‘올해 최악의 태풍’ 링링, 이번 주말 한반도에 ‘거대 물폭탄’ 투척한다

황효정
2019년 09월 3일 오후 7:23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27

기상청이 철저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한반도를 가로지를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 ‘링링’ 때문이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은 이날 오후 3시를 기준으로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550km 해상에서 시속 19km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 링링의 현재 중심기압은 99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시속 86km, 초속 24m다. 강풍 반경은 250km 수준이다.

링링은 더욱 강해져 오는 5일에는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37m, 강풍 반경이 310km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은 이렇게 위력이 강해진 뒤 이번 주 금요일인 오는 6일 오후 3시께 제주도 해상을 지나 토요일인 7일 한반도에 상륙하겠다.

기상청

이후 서해안을 지나 서울 북서 방향 약 40km를 거쳐 강원도 원산을 관통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쪽으로 향하겠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6일 오전부터 7일 오후까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겠다.

그 전인 5일까지는 가을장마로 내륙 곳곳에 많은 비가 올 예정이라 전국적으로 수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더욱 크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링링은 수온이 높은 해역을 만나 강해지고 있다”며 “올해 최악의 태풍이 될 가능성이 크다”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서쪽 지방과 도서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와 강한 바람으로 인한 심각한 물적·인명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사전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