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리산에서 태어난 ‘멸종위기’ 반달가슴곰 새끼 3마리를 소개합니다

김연진
2020년 05월 1일 오전 11:2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38

지리산 일대에서 멸종 위기 반달가슴곰 새끼 3마리가 태어났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올해 태어난 새끼 3마리를 포함하면, 현재 최소 69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지리산과 수도산 일대에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8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에서 올해 새끼 반달가슴곰 3마리가 태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멸종 위기 1급인 반달가슴곰은 지난 2008년부터 개체 복원을 위해 지리산에 방사됐다.

이후 지금까지 5번의 출산으로, 총 9마리의 새끼를 낳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공단이 공개한 사진에는 동면포획된 새끼 반달가슴곰의 모습이 담겨 있다. 동면포획이란 어미 곰이 겨울잠을 자면서 새끼를 낳으면, 건강 검진과 생태 연구 등을 진행하기 위해 새끼를 잠시 포획하는 것을 뜻한다.

국립공원공단

앞서 지난 2월 국립공원공단은 7살 반달가슴곰(KF-47)의 겨울잠 조사에서 새끼 울음소리를 확인한 바 있다.

정확한 개체 수 조사를 위해 바위굴 앞 무인센서 카메라를 설치,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반달가슴곰은 4월 하순부터 겨울잠에서 깨어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이에 국립공원공단 측은 등산객이 반달가슴곰과 마주치지 않도록 서식지 일대를 깃발 등으로 별도 표시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할 방침이다.

곰과 마주칠 경우, 눈을 마주치지 않고 뒷걸음질로 천천히 현장을 벗어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