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국 시민들이 지난 20일(현지시각)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반대시위를 벌였다. 유럽연합(EU) 집행부가 방역을 이유로 사회 봉쇄를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오스트리아 수도 빈을 비롯한 잘츠부르크 등 주요 도시에서는 열흘간 전국민을 외출금지한 정부 조치에 맞서 수만명의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항의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지난 15일 백신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열흘 간 사실상 외출금지령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자 22일부터 열흘간 전국민 외출금지라는 사상 초유의 대책을 내놨다.
또한 내년 2월 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회사들은 대부분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시민들은 출근, 생필품 구매, 병원진료 등의 사유로만 외출할 수 있다. 야외에서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것은 시간제한 없이 허용된다.
식당, 카페, 주점, 영화관, 미용실, 비필수 상점 등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은 열흘 간 영업 중단해야 한다. 회사나 식료품점, 병원, 공원을 걷는 것을 제외하면 ‘갈곳’이 없어지는 셈이다.
이날 오스트리아 시민들은 ‘백신 접종 거부’, ‘이제 그만’, ‘파시스트 독재 정권 타도’ 같은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행진했다.
위기에 빠진 국가를 구하기 위해 거리에 나섰다는 의미로 오스트리아 국기를 흔드는 사람도 많았다.
저작권자 © 에포크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