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서 20대 스키어 눈속에 파묻혔다 5시간만에 극적 생환

연합뉴스
2019년 12월 27일 오후 3:16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35

오스트리아에서 한 스키어가 조난해 5시간 동안 눈 속에 갇혀있다가 극적으로 생환했다.

26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인 25일 오스트리아 동남부 슈타이어마르크주의 한 스키장에서 26세 남성이 활강코스를 벗어난 뒤 돌아오지 않았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수색에 나선 구조대는 사고 발생 5시간 만인 당일 밤 1m 깊이의 눈 속에 파묻혀있던 남성을 발견했다.

이 남성이 소지한 휴대용 신호기가 위치 파악에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남성은 발견 당시 의식은 있었지만 심각한 저체온증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남성은 조난 당시 몸이 눈 속에 완전히 갇혀 꼼짝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다행히도 눈 속에 ‘에어 포켓’이 만들어져 숨은 쉴 수 있었다고 한다.

눈사태 등으로 조난을 할 경우 사고 발생 15분 후의 생존율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눈 속에선 제대로 호흡하기가 어려워 질식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지에선 이러한 생존 사례가 20년 만에 한 번 나오기도 힘든 희귀한 일이라고 본다.

구조 당국 관계자도 “생존한 남성은 엄청나게, 정말 엄청나게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