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7일) 눈 내린 아파트 단지에 의문의 여성이 나타나 남기고 간 ‘오리 떼’

황효정
2020년 02월 17일 오후 6:03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13

주말부터 월요일인 오늘(17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함박눈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눈 내린 아파트 단지에 의문의 여성과 오리 떼가 나타났다.

17일인 오늘 한 누리꾼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 아파트 앞에서 어떤 여성분이 나타났다”고 사연을 전했다.

이날 누리꾼은 동네 아파트 앞에서 한 여성이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무얼 저렇게 집중해서 하는 걸까. 가까이 다가가서 본 것은 오리 눈사람이었다.

누리꾼은 “봤더니 오리 눈사람 만들어서 진열 중이심”이라며 직접 촬영한 사진도 공개했다.

동그란 머리와 몸통에 깃털이 삐죽한 꼬리와 날개, 뾰족 튀어나온 앙증맞은 부리까지 영락없는 오리가 맞았다.

주먹만 한 크기의 오리 눈사람 행렬은 그 끝이 보이지 않았다. 눈을 조금씩 뭉쳐서 여러 개로 만든 다음, 일정한 간격을 두고 일렬종대로 세워둔 모습이었다.

해당 누리꾼의 트위터 게시글은 올라온 지 채 한나절도 지나지 않아 2만여 건의 리트윗과 1만여 건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사진이 퍼지자, 실제 여성의 지인이 등장했다.

지인은 “(친구가) 아침 11시에 단톡방에다가 뭔갈 올리길래 봤더니 공들여 만든 오리군단 자랑이더라”고 설명을 덧붙이며 아파트 현관에 빈틈없이 서 있는 오리 눈사람 단체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렇듯 마치 모아이 석상 같기도 하고, 풀가동 중인 오리 농장 같기도 한 오리 눈사람 사진에 누리꾼들은 훈훈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