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부터 초중고 등교 수업 예정대로 시작한다

이서현
2020년 05월 18일 오후 8:3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30

교육부가 5차례 연기된 초중고 등교 수업을 예정대로 시작하기로 했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학교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고등학교 3학년 등교 수업 대비 학생 분산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20일 고3부터 예정대로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고2·중3·초1∼2·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3∼4학년은 6월 3일, 중1과 초5∼6학년은 6월 8일에 등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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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8일 오후 3시 기준으로는 173명으로 확인됐다.

황금연휴 기간 전후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학생·교직원·원어민 보조교사(강사)는 총 51명, 이태원을 다녀온 지인과 접촉한 학생·교직원은 236명이었다.

이들 중 학생이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학생 10명 이태원 방문을 하지는 않았고 관련 확진자를 접촉한 탓에 감염됐다.

연휴 기간 이태원 유흥 지역을 방문한 학생·교직원, 원어민 교·강사는 838명 중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93% 이상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는 아직 검사 중이다.

교육부는 이태원 관련 감염성이 있는 교사·학생 1천125명 중 91.2%(1천63명)가 음성 판정을 받았고 0.89%(10명)만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3의 진로·진학을 위해 등교 수업이 필요하며, 고3 학부모·교원들의 현장 요구도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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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차관은 “가을부터 2차 대유행 가능성이 있는 등의 상황에서 등교 수업을 무기한 연기하기보다는 철저한 방역을 하면서 등교를 개시해야 한다고 봤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일선 학교가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으로 학사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또 학교에서 학생이 의심증상을 보일 경우 119에 신고하면 구급대가 즉시 출동해 선별진료소나 병원으로 이송하도록 소방청과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