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한 교회가 근거 없는 소문을 내는 일부 교인을 비판했다.
21일 전북에 있는 A 교회 담임목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예배 전환을 공지했다.
A교회는 “최근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주 지역 코로나19 확산세는 지난 2월 말 예배당 폐쇄를 결정했을 당시보다 더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교회는 “이번 코로나 확산 원인으로 교회가 지목되고 있고 교회가 비난 중심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나님의 일반 은총과 그에 따른 섭리를 믿는다면 기독교인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마스크 안 하고, 손 잘 안 씻고, 사회적 거리 유지하지 않고 예배로 모이고 기도회 하면 코로나19에 더 잘 걸린다”고 강조했다.
A교회는 “‘하나님을 믿으면 코로나에 안 걸린다’라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일부 기독교인의 행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교회 측은 “외부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게 상식이라면 나로 인해 이웃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도 상식”이라면서 정부 방역지침에 적극 협고하겠다고 약속했다.
해당 교회는 지난 2월 말 온라인 예배를 시작했으며 코로나19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5월 초 현장예배를 재개한 바 있다.
교회 측은 공지에서 앞으로 다시 예배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새벽기도회는 당분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교인들은 보건당국이 광복절 집회 관련 확진자를 높이기 위해 검사 결과를 조작한다는 내용을 주장해 왔다.
보건당국은 부정확한 내용으로 호도하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보수 단체들을 중심으로 음모론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