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똥머리 금지해주세요ㅠㅠ” 한 여성이 영화 보면서 찍은 사진

김연진
2020년 01월 10일 오후 1:46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29

‘영화관 민폐’라는 말이 요즘 키워드다. 영화관에서 시끄럽게 떠들거나 통화하는 사람부터, 심한 냄새가 진동하는 음식을 먹거나 앞자리에 발을 걸치는 사람까지.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공공장소이기 때문에, 각자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머리 모양’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뒷좌석에 앉은 사람을 배려하지 않은 민폐 관객”이라는 의견과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면 안 된다”라는 의견으로 엇갈리며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

일명 ‘겨울왕국 똥머리 사건’으로 불리는 해당 사건은 영국 셰필드 지역에 사는 28살 여성 엘리 헨스비(Ellie Hensby)가 공개한 한 장의 사진 때문에 시작됐다.

엘리는 지난 2일 동네 영화관에서 자녀들과 함께 ‘겨울왕국2’를 관람했다.

그런데 앞자리에 앉은 여성이 일명 ‘똥머리(올림머리)’를 한 바람에 시야가 완전히 가려져 영화를 제대로 관람하지 못했다.

실제로 그녀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앞자리 여성의 머리에 가려 스크린 절반 정도가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엘리는 “나는 앞자리 여성의 머리만 실컷 구경하고 왔다”라며 “영화를 볼 때 뒷자리를 배려해야 한다. 영화관 측이 관람객들의 머리를 제대로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온라인에서는 논쟁이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나도 앞자리에 앉은 사람이 앉은키가 크거나, 모자를 써서 영화를 제대로 못 본 적이 있다. 그러면 정말 짜증 난다”라며 공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아무리 그래도 헤어스타일까지 규제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