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도 날씨가 너무 추워서 길가던 커플을 ‘집사’로 간택한 길냥이

이현주
2020년 10월 30일 오전 9:40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15

이제 곧 가을도 지나가고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찬바람이 몰려오는 겨울.

추위를 피할 따뜻할 집과 옷이 없는 떠돌이 동물에게는 훨씬 더 가혹한 계절이다.

유튜브 ‘댕댕이와 야옹이’ 채널

이 가운데 추운 겨울 처음 보는 길냥이로부터 간택 당한(?) 누리꾼의 사연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영하 10도의 바깥이 너무 추웠던 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A씨 커플은 지난 2019년 2월 엄청 추운 날 집 근처에서 길냥이 한 마리와 마주쳤다.

유튜브 ‘댕댕이와 야옹이’ 채널

고양이가 딱해 보였던 A씨 커플은 잠시 놀아줄 요량으로 바닥에 앉았다.

일면식도 없던 고양이는 마치 ‘자신을 봐주기를 기다렸다’는 듯 A씨 무릎 위로 냉큼 올라왔다.

당시 A씨 커플은 반려견 산책을 가던 중이어서 고양이를 내려놓고 가던 길을 갔다.

한 시간 동안 산책 후 집으로 돌아온 A씨 커플은 고양이와 다시 마주쳤다.

유튜브 ‘댕댕이와 야옹이’ 채널

고양이는 두 사람을 기다렸다는 듯 냉큼 A씨 여자친구 무릎 위로 올라와 앉았다.

땅에 살짝 내려놓아봐도 고양이는 곧바로 무릎 위로 올라왔다.

마치 영하 10도의 날씨가 너무 추워서 도와달라는 것처럼 보였다.

유튜브 ‘댕댕이와 야옹이’ 채널

땅에 아무리 내려놓아도 고양이는 잽싸게 올라와 A씨 여자친구 품에 파고들었다.

아무래도 고양이를 데려가기 어렵다고 생각한 A씨 커플은 몸을 일으켜 가던 길을 갔다.

그러자 고양이는 두 사람 뒤를 졸졸 따라오기 시작했다.

유튜브 ‘댕댕이와 야옹이’ 채널

뒤따라오던 고양이는 촬영을 하던 A씨 품에 안기기까지 했다.

마치 자신을 제발 거둬달라는 몸짓으로 보였다.

차마 이를 못 본척 하고 갈 수 없었던 두 사람은 기나긴 고민 끝에 결국 고양이를 집으로 데리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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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집에 온 고양이는 길냥이에서 완벽한 집고양이로 탈바꿈했다

진정한 묘생역전을 보여준 고양이는 현재도 A씨 사랑을 듬뿍 받으며 제2의 묘생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