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시간여행자’ 세르게이 포노마렌코 미스터리

2018년 07월 13일 오전 12:07 업데이트: 2019년 11월 18일 오후 1:20

12년 전 발생한 미스터리 사건이 ‘시간여행자’ 사건으로 불리며 네티즌의 호기심에 불을 지폈다.

지난 2006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는 철지난 차림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거리를 휘젓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1950년대 구소련 연방에서 사용하던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고, 신분증에는 이름 세르게이 포노마렌코(Sergey Ponomarenko), 1932년 키예프 출신으로 적혀 있었다.

만약 사실이라면 2006년 당시 기준으로 만나이 74세여야 했지만 세르게이는 아무리 봐도 20대로 보였다. 세르게이 자신도 25세라고 주장했다.

결국 경찰은 세르게이를 정신병원에 보내 정신감정을 의뢰했고 심리학자 파블로 크루티코프 박사가 조사에 나섰다.

세르게이는 박사에게 “휴일이라 시내에 사진을 찍으러 나섰다가 하늘에 이상한 비행물체가 떠 있는 것을 봤다”며 “마구 사진을 찍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이상한 곳에 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들고 있던 사진기와 비행물체를 찍은 필름을 봐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박사는 전문가에게 의뢰해 사진기와 필름을 조사했다. 그 결과 해당 사진기는 일본 카메라제조사 야시마플렉스 제품으로 1970년대 단종된 모델이었다.

2006년 기준으로 30년이 넘은 물건이었지만, 세르게이가 들고 있는 사진기는 새것처럼 멀쩡했다.

필름 역시 당시 기준으로 너무 오래 전 물건이라 전문가와 장비를 수소문해 어렵사리 현상할 수 있었다.

그렇게 현상한 사진에는 세르게이가 말한 ‘이상한 비행물체’가 찍혀 있었다.

사진에 담긴 키예프 거리 풍경도 당시와는 차이가 컸다. 사진 우측하단에 촬영날짜를 뜻하는 1958이라는 숫자가 찍혀 있었다.

일반적인 필름의 보관기간은 2~3년. 특수하게 잘 보관해도 20년 정도다. 하지만 세르게이의 사진기에 들어있던 필름은 보존상태가 완벽해 새것과 같았다.

세르게이는 떠날 때도 나타날 때처럼 미스터리했다. 박사와 조사를 마친 세르게이는 병원측에서 마련한 방으로 들어갔고 이후 방을 나온 흔적없이 모습을 감췄다.

방은 정신병원답게 모든 창문이 단단히 용접됐고 쇠창살까지 설치돼 출입문으로만 드나들 수 있었다.

사건에 의문을 품은 우크라이나 경찰은 세르게이가 찍은 사진 속 인물들을 추적했다. 그리고 2006년 당시 74세였던 여자친구 발레티나를 찾아낼 수 있었다.

발레티나가 밝힌 남자친구 세르게이에 대한 증언들. 그리고 훗날 우크라이나 방송국 제작진이 찾아낸 세르게이의 라디오 출연 녹음파일. 과연 그는 시간여행자였을까?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으로 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