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뉴스] 日 도쿄 여행지서 ‘강제 장기적출 반대’ 포스터 전시

정향매
2023년 02월 25일 오후 8:47 업데이트: 2023년 02월 25일 오후 8:47

중국에서 발생하는 강제 장기적출 실태를 포스터를 통해 고발하는 전시회가 개최됐습니다. 

지난 2월 17일~19일 일본 도쿄 3대 전망대 중 하나인 타워 홀 후나보리에서 강제 장기적출을 반대하는 포스터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강제 장기적출은 본인의 동의 없이 사람의 몸에서 장기(조직)를 적출해 사망케 하거나 심각한 상해를 입히는 행위입니다. 주로 장기를 이식용으로 팔아 돈벌이를 하는 조직범죄로 지난 2000년 초부터 중국에서 대규모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20년 사단법인 ‘한국장기이식윤리협회(KAEOT)’, 일본 SMG 네트워크, 대만 ‘국제장기이식관리협회(TAICOT)’ 등 3국 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한 포스터 공모전의 출품작(1049점) 중 수상작(37점)을 관람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습니다. 

– 은상 수상자, 훗카이도 삿포로오타니대 학생 오하시 링

중국 당국의 강제 장기적출 만행을 몰랐습니다. 어린이도 피해자라는 사실은 더더욱 몰랐습니다. 우리 언니도 아이가 있는데요, 그 사실을 알고 나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작품의 주제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링 씨의 작품 ‘예약됨’은 한 어린이의 상체에 장기의 모양과 위치를 검은 펜으로 표시했습니다. 아이들이 길바닥에 분필로 그려놓은 낙서를 연상케 하는 듯한 장난스러운 이미지를 통해 아이들도 강제 장기적출의 예외가 아님을 극대화했습니다. 

최고상인 금상 수상작인 ‘붉은 상처’는 글자 하나 없이 이미지만으로 구성된 작품입니다. 사람의 피부에 꿰맨 자국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로 화폐 단위와 창살, 중국 공산당의 오성홍기를 표현했습니다.

– 포스터를 관람한 시민 A 씨

파룬궁 수련자들이 중국에서 강제 장기적출을 당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전시를 보고 이 범죄가 더 피부에 와닿게 느껴졌습니다. 전 세계인에게 끊임없이 이런 만행을 폭로해야 합니다.  

– 포스터를 관람한 시민 B 씨

살아 있는 사람의 몸에서 강제로 장기를 적출하는 것은 범죄입니다. 저는 고등학생인데, 모든 학생들이 이 문제를 아는 것 같지는 않아요. 그래서 저는 최선을 다해 이 사실을 알리고 싶어요.

전시회를 찾은 쓰치야 다카유키 전 도쿄도 의회 의원도 중국 당국의 강제 장기적출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 쓰치야 다카유키 전 도쿄도 의회 의원

중국에서 파룬궁 수련자의 장기가 불법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하루빨리 중국 원정 장기이식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 전시회는 공모전을 주최한 3국 단체가 공동으로 협력해 개최하고 있는 아시아 순회 전시 가운데 하나입니다. 한국에서는 지난 2021년 1월 고려대, 2022년 9월 서울시 성남시청에서 열린 데 이어 올 5월 서울에서의 세 번째 전시회를 앞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