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20주년’을 맞이해 첫 데이트 레스토랑에 ‘222만원’ 팁 남긴 美부부

이현주
2021년 02월 21일 오전 11:1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16

미국 중년 부부가 식사 금액보다 훨씬 많은 돈을 팁으로 남긴 사연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18일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익명의 부부는 지난 12일 저녁 시카고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클럽 러키’에서 식사를 했다.

식사 후 이들은 거액의 팁을 남긴 채 레스토랑을 떠났다.

레스토랑 ‘클럽 러키’ 인스타그램

밥값은 137.33달러(약 15만2000원), 팁은 2000달러(약 222만원)였다.

밥값의 14배가 넘는 팁을 남긴 것이다.

팁은 종업원을 향한 단순한 고마움을 넘어 부부의 사랑이 결실을 맺고 지속하도록 도와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

레스토랑 ‘클럽 러키’ 인스타그램

부부는 영수증에 “20년 동안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게 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팁을) 직원들끼리 나누어 썼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클럽 러키’ 사장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 따르면 이들은 해당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처음 연애를 시작했다.

‘클럽 러키’ 외관/ ‘클럽 러키’ 공식 페이스북

두 사람은 매년 같은 날, 같은 시각, 같은 46번 자리에서 식사를 했다.

이들은 이날 식사가 연애를 시작한지 20주년을 맞는 특별한 기념일이었다.

그래서 팁의 금액도 2천 달러로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기사 내용을 돕기 위한 사진/영화 ‘비포 선라이즈’

당시 부부 테이블을 담당했던 종업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처음 팁 액수를 봤을 때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울고 싶었다. 이렇게 후한 사람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따뜻해진다”고 덧붙였다.

부부가 내놓은 팁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식당 직원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

20년간 변치 않은 부부의 달콤한 사랑을 떠올리게 해줘 더 큰 감동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