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풍년 들었다” 600억원어치 복숭아 쌓아놓고 먹는다는 미국 상황

황효정
2020년 07월 1일 오전 10:2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39

딱딱하건 물렁물렁하건, 하얗건 노랗건 제각기 그 맛이 뛰어난 여름 제철 과일 복숭아.

많은 한국인의 사랑을 받는 만큼, 그 가격 또한 만만치 않은 인기 과일 복숭아가 미국에서는 남아돈다는 소식이다.

지난달 미국 매체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tlanta Journal-Constitution)’은 미국 조지아주에서 복숭아 풍년이 들어 역대 최고 수준의 생산량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픽사베이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 지역에서는 지난 4년 동안 복숭아 농사에 번번이 실패했다.

이른바 복숭아주(Peach State)라는 별명도 있는 조지아주지만 지난 몇 년간은 겨울철 이상고온, 봄 한파, 건조한 날씨 때문에 흉년이 이어졌다.

계속되는 흉년에 현지 농민들은 올해 역시 수확량이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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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수확 시기가 다가왔다. 최근 조지아에서는 열흘에 한 번꼴로 비가 내렸다. 이는 복숭아 농사에 완벽한 날씨였다.

평년 수확량의 몇 곱절에 달하는 복숭아가 주렁주렁 열리며 조지아주는 역대급 복숭아 대풍을 맞게 됐다.

이번 복숭아 퐁년은 오는 8월까지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예상되는 수익은 5,000만 달러, 한화 약 6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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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문제라면 코로나19 여파로 학교나 식당 등에 납품하던 복숭아 공급망이 막혔다는 것.

이에 조지아 농무부는 긴급히 일반 마트로 판로를 확보하고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팝업 스토어를 설치해 저렴하게 복숭아를 판매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 중이다.

처치 곤란일 정도로 복숭아가 풍년이 들었다는 바다 건너 소식에 국내 누리꾼들은 “수출해달라”며 부러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