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1~2위 이준석·나경원 오늘 출마 선언… 野당권 경선 레이스 합류

2021년 05월 20일 오후 2:48 업데이트: 2021년 05월 21일 오전 9:15

당권 중진 VS 신예경쟁 본격화
10명 후보 윤곽… 28일 예비경선에서 5명 압축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6월 11일 전당대회 당권주자들의 경선 대진표가 완성됐다.

22일 후보 등록 마감 이틀 전인 오늘 나경원 전 의원은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이날 오후 14시 10분 이준석 전 최고위원(미래통합당)은 국민의힘 당사에서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나  전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의 출마로 국민의힘 당권 경쟁 후보자는 총 10명 안팎으로 예상된 가운데 중진과 신예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들을 보면 중진급 후보는 주호영·홍문표·조경태·윤영석·조해진 의원과 나경원·신상진 전 의원이다. 신예 후보로는 김웅·김은혜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 따르면 28일 열리는 예비경선(컷오프)에서 ‘당원 투표 50%와 일반 시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후보자를 5명으로 압축한 후 내달 11일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 7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30%’로 당 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예비경선에서 여론조사 비율이 20%가 높아짐에 따라 당심에 비해 대중 인지도가 낮은 중진 의원들은 예비경선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데 대중적 인지도가 큰 신예 후보의 강세가 주목된다.

최근 머니투데이 더300의 의뢰로 여론조사업체(PNR)가 실시한 국민의힘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0.4%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다선·중진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셨음에도 인지도가 이렇게 낮다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15.5%를 기록했으며 그 뒤를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12.2%, 김웅 의원 8.4%, 홍문표 의원 4.3% 순이였다.

여론조사는 인지도 평가의 성격이 강하기에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응답률이 4% 수준에 지지하는 ‘후보 없음’이 42%에 달하는 신뢰하기 좋지 않은 조사”라고 폄하했다.

다만 본 경선은 당원 투표가 70%이기에 예비 경선에 통과하더라도 신예 후보들은 중진급 후보자들과의 경쟁에서 불리할 수 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과 초선 김웅·김은혜 의원 등 신예 후보들은 당심을 잡기 위한 방안으로 단일화를 추진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내년에 치러지는 대선에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당 대표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당심 공략에 나서는 중진 후보들과 여론의 지지를 받는 신예 후보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취재본부 이진백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