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사진은 못 생기게 나오죠?” 사진관에서 15년 일했던 입짧은햇님의 답변

이서현
2020년 09월 9일 오전 11:00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54

증명사진이 잘 나왔다 싶은 경우는 흔치 않다.

정면에서 가감 없이(?) 얼굴만 찍다 보니 숨기고 싶던 단점이 부각되는 느낌이 든다.

조건이 훨씬 까다로운 여권 사진은 더 어색할 때가 많다.

웃어도 안 되고, 평소 하던 뿔테 안경이나 장신구도 착용할 수 없다.

얼굴을 가리지 않도록 헤어스타일까지 바꾸고 나면, 유난히 본래 내 모습보다 못생기게 나온 것 같다.

한 누리꾼이 지난 8월 먹방을 하던 유튜버 ‘입짧은햇님’에게 물었다.

“여권 사진은 본판보다 못생긴 게 맞죠?”

입짧은햇님은 유튜브를 시작하기 전 15년 동안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고 보정하는 일을 했던 사진전문가다.

유튜브 채널 ‘입짧은햇님’

이 질문에 입짧은햇님은 주저 없이 “본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거울에 비친 모습이 내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사진에 찍힌 모습이 내 모습이다”라며 “사람은 거울을 볼 때 이쁜 곳을(본다). 사진은 거짓말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확고한 표정으로 “사진이 본인 얼굴이다”라고 못을 박았다.

입짧은햇님은 “저도 사진 찍을 때마다 짜증 난다”라며 폭소했다.

시청자들은 “뼈가 아프다” “잔인하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그의 증명사진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유튜브 채널 ‘입짧은햇님’

입짧은햇님은 최근 여권 사진을 공개하며 “너무 나같이 나왔다”라고 웃었다.

누리꾼들은 그의 팩트 폭력에 “언니가 뭘 알아ㅠㅠ” “팩폭할 때 눈 반짝여요ㅋㅋ” “아니라고 해줘요” “다른 사람 여권사진 보니 실물보다 2배는 못생기게 나오던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