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무센 “유권자 46%, 트럼프 탄핵 극복하고 재선 성공”

잭 필립스
2019년 10월 2일 오전 12:08 업데이트: 2020년 01월 2일 오전 11:57

우크라이나 의혹에 따른 탄핵 정국에도 미국 유권자 46%가 2020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를 예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주말(이하 현지시간)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여론조사가 집중됐다. 24일 민주당이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을 선언해서다.

지난달 25~26일 미국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라스무센 여론조사(표본오차는 ±3.0%포인트)에서 유권자들은 우크라이나 의혹 이슈에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우크라이나 관련 소식을 얼마나 자세히 봤나’는 질문에 유권자 82%가 ‘자세히 봤다’고 답했으며 그중 55%는 ‘매우 자세히 봤다고’ 답했다.

트럼프의 내년 재선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공화당 지지자 80%, 민주당 지지자 19%가 그렇다고 답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응답자는 43%가 그렇다고 했다.

이러한 응답자 비율은 지난 7월 이후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의혹과 민주당의 탄핵 추진이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라스무센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이 탄핵당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7%로 지난 7월(11%)에 비해서는 증가했지만 2017년 말(29%)에 비해서는 낮아진 수치였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대통령 탄핵 찬성 응답비율이 대체로 우세하게 나타났다.

지난달 26~27일 미국 CBS가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에 의뢰해 미국 거주 2059명을 조사한 결과 탄핵 강하게 찬성이 35%, 어느 정도 찬성이 20%로 과반수 이상이 찬성의사를 보였다.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이 여론조사기관 해리스X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탄핵 찬성이 47%, 반대 의견 42%로 나타났다.

공영방송 NPR과 PBS가 마리스트에 의뢰해 지난달 25일 성인 8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탄핵 찬성 49%, 반대 46%였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모닝컨설트에 의뢰한 지난달 24~26일 조사에서는 탄핵 찬·반이 각각 43%로 동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상의 세 기관이 조사한 탄핵 찬성률은 앞선 조사 때 보다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우크라이나 의혹의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라스무센은 정치분야에서 갤럽과 함께 쌍벽으로 꼽히는 여론조사 전문기업으로 2004·2008년 미국 대선 결과를 정확히 예측해 명성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