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그거 내 신발이야” 스님들이 자기 신발을 구별하는 방법

김연진
2019년 08월 27일 오전 11:46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31

사찰 앞에 가지런히 놓인 새하얀 고무신들. 그런데 무언가 특별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모두 똑같은 고무신 같지만 자세히 보면 조금씩 다르다. 각기 다른 문양들이 그려진 모습이다.

그렇다. 이 특별한 표식은 스님들이 자기 신발을 구별하기 위해 직접 그려 넣은 문양이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님들이 자기 신발을 구별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다수의 사진이 게재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공개된 사진을 보면 질서정연하게 법당으로 향하는 스님들이 보인다.

스님들이 신발을 벗고 들어간 뒤, 그 앞에 고무신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이 고무신들을 자세히 보니 스님들이 직접 그린 특별한 표식들이 눈에 띈다. 나중에 본인의 신발을 쉽게 찾고 구별하기 위해 그려 넣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스님들은 본인만의 개성을 담은 표식을 고무신에 새긴다.

온라인 커뮤니티

동그라미, 세모, 네모 등 기본 도형부터 시작해서 웃음 표시(^^), 울음 표시(ㅠㅠ)와 각종 캐릭터, 브랜드 로고 등을 그려 넣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티베트 문자 등으로 법명을 써 놓기도 한다고.

한 스님은 “무좀이 심한 스님과 신발이 바뀌는 바람에 몇 달이나 무좀으로 고생했다”며, 그 일 이후로 고무신에 독특한 표식을 새기게 됐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