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자 ‘스케치북’에서 신곡 ‘십삼월’로 음원 씹어먹는 라이브 선보인 임창정 (영상)

김연진
2019년 09월 7일 오후 2:20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25

가을의 문턱이다.

공기의 냄새가 바뀌고, 바람의 질감이 바뀌며, 거리의 나뭇잎 색감이 변했다.

이렇게 가을이 오면서 ‘9월의 가수’ 임창정도 컴백했다. 15집 ‘십삼월’로 돌아온 그는 음원을 씹어먹는 라이브 무대로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지난 6일 밤 방송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는 가수 임창정이 출연해 신곡 ‘십삼월’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임창정은 지난 2015년 ‘또 다시 사랑’을 시작으로 5년 연속 매해 9월에 신곡을 발표했다.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이후 ‘내가 저지른 사랑’, ‘그 사람을 아나요’,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등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켰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십삼월’로 우리 곁에 찾아왔다. 존재하지 않는 계절과 시간을 뜻하는 ‘십삼월’은, 이루어질 수 없는 슬픈 사랑 이야기를 담은 발라드다.

잔잔한 피아노 반주 위에 임창정 특유의 음색이 더해져 가을 냄새를 물씬 풍기는 곡이다. 후반부에 폭발하는 임창정표 고음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할 정도.

특히 이날 방송에서 선보인 ‘십삼월’ 라이브 무대는 음원을 뛰어넘는 가창력과 감정선으로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오히려 팬들은 “음원보다 라이브가 훨씬 더 좋다”라며 임창정의 라이브 무대에 감탄했다.

그가 지난 1990년 영화 ‘남부군’으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딘 지 벌써 29년, 무대 위에서 마이크를 잡은 지는 어느덧 24년이 됐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온라인 탑골가요’에도 출연하는, 그중에서 지금까지 왕성하게 활동하는 유일한 가수.

임창정이 왔다. 가을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