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날’ 앞두고 아들에게 생매장당한 70대 어머니가 구조되자마자 물어본 첫 마디

김연진
2020년 05월 12일 오전 10:5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34

중국에서 50대 남성이 병든 70대 어머니를 생매장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일 밤, 중국 산시성에 사는 58세 아들 마씨는 중풍에 걸려 신체 일부가 마비된 79세 어머니 왕씨를 손수레에 태워 끌고 나갔다.

그런데 다음 날, 아들은 빈 수레를 밀며 혼자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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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어머니가 어디 갔냐”고 물었지만, 그는 “어머니를 간쑤성에 있는 친척집에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상한 낌새를 느낀 아내는 지난 5일 현지 경찰에 “시어머니가 실종됐다”고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압박감을 느낀 아들은 그제야 “어머니를 야산에 생매장했다”고 실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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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은 아들의 자백을 받아낸 뒤 생매장된 장소를 샅샅이 수색한 끝에, 극적으로 왕씨를 찾을 수 있었다.

땅속에 사흘간 묻혀 있었던 왕씨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였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기적처럼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 왕씨는 의식이 깨어나고 의사소통이 가능해지자 아들 걱정부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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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씨는 “우리 아들이 크게 처벌을 받을까 걱정이 된다”라며 아들을 감쌌다고.

아들 마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를 홀로 부양하기가 어려워 이런 일을 저질렀다”라며 “어머니를 폐무덤에 산 채로 묻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은 중국에서 ‘어머니날’이었다. 그런데 어머니날을 앞두고 이런 패륜 범죄가 발생하자 중국 전역이 큰 충격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