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들이 ‘우한 폐렴’ 의심받자 공항에 버리고 떠나버린 중국인 부모

김연진
2020년 01월 28일 오전 10:43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23

고열 증세를 보이는 자녀들이 비행기를 못 타게 되자 공항에 버려두고 홀연히 떠난 부모가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공항에 자녀들을 버리고 떠난 중국인 부모의 사연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명절 연휴를 앞둔 지난 23일 수많은 중국인들이 난징 루커우 국제공항에 몰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공항 검역이 한층 강화된 상태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공항 측은 탑승객이 조금이라도 발열 증상을 보이는 경우 즉각 격리 조치했다.

그러던 중 부모와 아이 2명이 공항 직원에게 걸렸다. 어린 아들이 열 증상이 있어 공항 직원이 격리 조치를 하려고 했다.

그러자 부모는 “열이 조금 나는 건데 왜 비행기를 못 타냐”고 소리치며 난동을 부렸다.

부모가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비행기는 3시간이나 지연됐고, 다른 승객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orientaldaily

결국 부모는 아이들을 공항에 버려두고 비행기에 올라탔다.

어린 자녀 2명은 결국 공항에 남겨졌고, 다른 보호자가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직원들이 돌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늘(27일) 우리나라에서 4번째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했다. 55세 한국인 남성이다.

중국에서는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80명으로 늘었고, 확진자도 274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