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 갯벌에 고립된 어민 10명 구조 후 ‘얼굴+온몸’이 진흙 범벅된 해경대원들

이현주
2020년 10월 26일 오후 2:25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19

한밤중 갯벌에서 조업하던 바지선과 어민들이 갯벌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해양경찰의 발빠른 대응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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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24분쯤 전남 신안군 매화도 인근 해상에서 양식장 바지선이 표류 중이라는 신고가 들어왔다.

바지선에는 70대 A씨를 비롯한 어민 8명이 승선해 있었다.

이들은 조업을 하던 중 물때를 미처 파악하지 못해 갯벌에 고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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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발견한 어민 2명은 해당 바지선을 예인하기 위해 어선 2척을 동원해 자체 구조를 펼쳤다.

그러나 강풍과 저수심에 밀려 바지선과 함께 갯벌에 고립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경비정과 구조정을 현장에 급파해 구조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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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수심과 강풍, 야간시간대 시야 미확보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밤 10시쯤 대형 헬기와 서해특수구조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그 결과 해경은 20여분만에 어민과 선원 등 10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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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갯벌로 뒤범벅이 된 해경의 모습도 현장 사진에 담겼다.

구조된 어민과 선원들은 경미한 저체온증을 호소했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