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 앞둔 시진핑 “허세 부리지 말라”…공산당 기강 잡기

2021년 03월 2일 오전 11:07 업데이트: 2021년 03월 2일 오전 11:07

중앙당교 청년 간부 양성반 개학식서 ‘초심·사명’ 강조
공산당 이론지에 “중국 특색 사회주의 노선 견지하자”

이번 주 중국 최대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공산당 청년 간부들에게 초심과 사명을 강조하며 내부 기강 잡기에 나섰다.

2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청년 간부 양성반 개학식에서 연설을 통해 공산당의 각성을 촉구했다.

시진핑 주석은 “인민은 중국 공산당의 힘의 원천이고 당의 청년 간부는 ‘나는 누구를 위해야 하는가’는 문제를 우선시해야 한다”면서 “인민은 절대 버리지 않겠다는 정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공산당 간부는 자신을 일반인으로 생각해야지 벼슬을 한 것처럼 허세를 부리면 안 된다”면서 “인민의 행복과 민족의 부흥을 위한다는 초심과 사명을 가지고 성심을 다해 인민을 위해 복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진핑 주석은 중국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求是) 기고문을 통해 중국 특색 사회주의 법치 노선을 견지하면서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에 노력하자고 주문했다.

시 주석은 기고문에서 “중국 특색 사회주의 법치 노선을 흔들림 없이 걸어 전면적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 달성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언급했다.

올해 양회는 오는 4일 막을 올리며 미국을 넘어 세계 최강국이 되겠다는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등이 승인될 예정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시 주석이 이번 주 양회를 앞두고 공산당 내부 단속과 더불어 민심을 다독이면서 양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