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치 스타일 우대합니다” 시급 4만원짜리 ‘등하교 알바’가 등장했다

김연진
2020년 03월 26일 오전 10:14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4:56

‘등하교 알바’를 구하는 구인광고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초, 중, 고등학생들의 등하교만 시켜주면 ‘시급 4만원’을 준다고 한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꿀알바’로 소문이 났지만, 이 알바가 탄생한 배경은 다소 씁쓸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한 구인구직 사이트에 게재된 ‘등하교 알바’ 채용 공고가 공개됐다.

연합뉴스

시급은 4만원. 하지만 담당 업무는 매우 쉬운 편이었다. 학생들과 함께 등하교만 해주면 끝.

한 학기 동안 주 5일 근무로,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에만 근무하면 된다.

우대사항이 매우 인상적이다. “여성의 경우 외모, 신장 우대(고양이, 여우상), 양아치 언니 스타일 우대”, “남성의 경우 몸무게와 신장 우대” 등 다소 황당한 조건을 제시했다.

그 이유는 바로 “괴롭히는 학생들에게 강한 인상을 줘야 하므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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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거나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학생들, 혹은 그럴 우려가 있는 학생들의 곁을 지켜주는 업무였던 것이다.

해당 채용 공고는 온라인에서 “시급 4만원짜리 꿀알바”라고 소문이 나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얼마나 따돌림이 심하면 저런 알바까지 구할까”라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