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 운전은 물론 ‘엄지척’ 해주고 싶은 승합차의 안내 문구

이서현
2019년 10월 16일 오후 1:37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06

안전운전을 위한 차량 안내 문구.

대부분 초보 운전자이거나 차에 영유아와 노약자가 탈 경우 상대방의 배려와 이해를 구하기 위해 붙인다.

무조건 양보해주고 싶은 착한 문구가 있는가 하면 뒷목 잡게 만드는 불편한 문구도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처음 보는 형태의 자동차 안내 문구를 찍은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사진은 한 운전자가 신호대기 중 앞차를 찍어서 올린 것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속 대형 승합차 뒤편에는 큼지막한 현수막이 붙어 있다.

현수막에는 부모님의 기념일 잔치 때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과 함께 글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반갑습니다’라는 살가운 인사로 시작된 현수막의 내용으로 이랬다.

온라인 커뮤니티

‘우리 4대 52명의 사령관님 (아버님) 91세, 어머니 92세, 이모님 88세, 외삼촌 85세, 누님 68세, 매형 75세, 동행자 저와 처가 120세’

이어 차량에 탄 사람들의 나이 총합이 619세라고 강조한 후 ‘전국 방방곡곡 3박 4일 여행 중이라 천천히 갑니다. 이 글을 읽으며 따라오시는 뒤에 차주분, 건강하시고 안전 운행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내용을 보면 운전자 역시 60세 즈음으로 추정된다. 혼자 여행을 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 고령의 부모님과 친척을 모시고 함께 여행 중이었던 것.

누리꾼들은 “진짜 효자인가 보다” “옆에 붙어서 창문 내리고 엄지척 하고 지나가고 싶다ㅠㅠ” “뭔가 멋지면서 코끝이 찡하네요”라며 사진 속 주인공의 가족 여행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