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하게 태어난 새끼 고양이를 우주 최강 미묘로 키워낸 ‘고알못’ 아재의 육아일기

이서현
2021년 01월 19일 오후 3:17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54

“제가 고양이를 별로 안 좋아합니다. 털 막 날리고…”

그랬던 한 남자가 이제 고양이 8마리와 동고동락 중이다.

고양이 덕후라면 한 번쯤은 봤을 유튜버 매탈남과 누리네 가족 이야기다.

시골에 정착해 낚시를 즐기던 매탈남은 우연히 만난 고양이 누리 덕분에 인생이 180도 바뀌었다.

유튜브 채널 ‘매탈남’

한 번씩 밥을 챙겨주던 누리가 2년 전 어느 날 밤, 그를 으슥한 공사장으로 이끌었다.

그곳에 있던 콘크리트파이프에는 새끼고양이 6마리가 있었다.

어미인 누리는 그를 새끼들에게 인도하고는 1주일간 홀연히 출산휴가를 떠났다.

매탈남은 얼떨결에 누리의 새끼를 떠안았고, 난데없는 육아가 시작됐다.

여섯 마리 새끼 중에서 유난히 그를 애태운 녀석이 있었으니.

바로 구출 당시부터 유난히 작고 힘이 없어 막내라 부르던 고양이었다.

유튜브 채널 ‘매탈남’

막내의 덩치는 형제들의 반도 되지 않았다.

녀석이 걱정된 매탈남은 한동안 막내와 함께 출근해 차 안에서 중간중간 밥을 챙겨줬다.

한 번에 많이 먹지도 못해 20분마다 주사기로 먹이를 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유튜브 채널 ‘매탈남’

녀석이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특식도 따로 챙겨서 먹였다.

다행히 1주일 후 어미인 누리가 돌아와 모유 수유를 시작했다.

유튜브 채널 ‘매탈남’

매탈남은 주사기로 다른 형제들에게 분유를 먹여가며 막내가 엄마 젖을 편안하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매탈남이 사랑으로 애지중지 키운 막내는 하루하루 덩치를 키워갔다.

그뿐만 아니라 조각 같은 외모를 자랑하며 치즈냥 중 최강 미묘로 성장했다.

유튜브 채널 ‘매탈남’

맨밥을 챙겨주며 고양이에게 골고루 먹으라고 잔소리하고, 돌돌이로 고양이 털을 밀어주던 사람.

그는 고양이가 눈키스를 해오면 잠이 오냐며 불을 꺼버리던, 고양이라고는 전혀 모르던 일명 ‘고알못’ 아재였다.

그런 사람이 오늘내일할 정도로 허약했던 녀석을 우주 최강 막내로 키워낸 것.

유튜브 채널 ‘매탈남’

최근에는 그렇게 순하고 착하기만 하던 막내가 비둘기를 잡아와 매탈남이 식겁하기도 했다.

어쩌면 그만큼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랐다는 의미이기도 하리라.

누리꾼들은 “여기서도 막내온탑인가” “막내 초반에 너무 작아서 조마조마했는데 정말 잘 컸다 ㅠㅠ” “이랬던 막내가 비둘기를…” “막내는 정말 신비롭게 예쁘다” “막내는 정말 매버지가 살렸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