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중독자 집사를 베스트셀러 작가로 바꿔준 ‘길냥이 밥’, 무지개다리 건넜다

이현주
2020년 06월 20일 오후 1:2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47

마약중독자였던 집사를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로 바꿔준 고양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작가 제임스 보웬은 1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반려묘 밥(Bob)의 죽음을 알렸다.

영국 데일리메일

제임스 보웬은 지난 2007년 마약에 중독돼 영국 코벤트 가든에서 노숙 생활을 했다.

그러던 중 다친 고양이 밥을 발견하고 그와 함께 생활하게 된다.

둘은 길거리 연주에 동행했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동네 유명인사가 됐다.

영국 데일리메일

이후 제임스는 밥과의 일상을 책으로 엮은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을 출판했다.

해당 책은 전 세계 4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돼 800만 권 이상 판매됐으며 2016년 영화로도 제작됐다.

영화에서 고양이 밥은 직접 출연해 자신의 역할을 연기하기도 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제임스 보웬은 영원한 인생의 동반자 밥을 추모하며 슬픔을 드러냈다.

“밥은 내 생명을 구했고 내가 준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주었다.

내 인생에서 빛이 사라진 것 같다. 나는 그를 절대 잊지 않겠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전 세계를 사로잡은 고양이 밥.

녀석의 죽음에 많은 팬들은 애도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