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곰에게 ‘뼈다귀’ 받고 쓰레기통 뒤지도록 눈감아 준 강아지

박민주 기자
2019년 08월 27일 오후 4:53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31

“그날도 강아지는 몰래 집에 들어온 야생곰을 보고도 못 본 척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폭로(?)한 반려견의 웃지 못할 사연을 전했다.

요 며칠 사이 여느 때와 달리 마당 여기저기에 쓰레기가 어지럽게 나뒹굴고 있었다.

남성은 정황을 알아보기 위해 집 주변을 살펴보았다. 그러던 중 그의 시선이 강아지에게 머물렀다. 정체 모를 낯선 뼈다귀를 능청스레 씹고 있는 것이 아닌가.

미심쩍은 눈으로 강아지를 바라보던 남성은 강아지가 어디선가 새로운 뼈다귀를 가져올 때마다 어김없이 마당이 쓰레기로 어지럽혀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우연의 일치였을까.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게 마련, 결국 강아지는 몰래 집으로 들어온 야생곰과 비밀스러운 거래를 하다 잠복(?) 중인 남성에게 들통이 나고 말았다.

남성은 “강아지는 밤에 수상한 동물을 보면 짖으며 내쫓는다. 하지만, 최근 야생곰에게 뼈다귀를 받고 마당에 있는 쓰레기통을 뒤지는 걸 눈감아 준 게 벌써 세 번째”라며 살짝 아쉬움을 토로했다.

해당 사연은 수많은 리트윗과 공감을 얻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부 누리꾼들이 야생곰에 대해 우려를 표하자 남성은 “이 지역의 야생 곰은 위협적이지 않다”며 “만약 그랬다면, 강아지를 밖에서 재우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들을 안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