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자값 얼마냐고 묻는 6·25 참전용사 할아버지에게 한국 사진작가가 한 대답

황효정
2020년 12월 27일 오후 7:2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21

2020년은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 되는 해였다.

그런 올해가 저물어가는 가운데,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찾아 무료로 사진을 찍어주는 사진작가의 사연이 조명되고 있다.

지난 수년간 한국전쟁 참전용사 1,200여 명을 직접 찾아가 만나 사진을 찍어 액자로 제작, 전달하고 있는 사진작가 ‘라미작가’의 이야기다.

유튜브 ‘projectsoldierkwv’
유튜브 ‘projectsoldierkwv’

벌써 70년이 지난 한국전쟁. 참전용사 대부분은 어느덧 90대의 고령이다.

작가는 “그렇기에 더욱 한 명 한 명 찾아가서 기록하지 않으면 그분들은 역사 속으로 곧 사라진다”고 전했다.

고마움을 담아 사진 촬영을 하면, 돌아오는 질문은 “얼마를 지불해야 합니까?”라는 말.

유튜브 ‘projectsoldierkwv’
유튜브 ‘projectsoldierkwv’

“선생님께서 액자값을 물어보신다면, 69년 전에 이미 지불하셨습니다.

우리는 선생님 같은 분들에게 많은 빚이 있습니다.

우리는 다만 그중에 작은 부분을 갚으러 온 것뿐입니다”

유튜브 ‘projectsoldierkwv’
유튜브 ‘projectsoldierkwv’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은 공손히 답하는 작가를 따뜻하게 포옹했다.

“고맙소, 고맙소.

사진을 보니 비로소 내가 영웅이라고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