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 낚아채 물속 끌고 가는 ‘4m 악어’와 맨몸으로 맞서 싸운 견주

이현주
2020년 06월 16일 오후 12:1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15

평소와 다름없이 애완견과 산책 나왔다.

그런데 물 속에서 악어가 나타나 눈 깜짝할 사이에 애완견을 물어간다.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WFLA

반려견을 구하기 위해 악어와 맨몸으로 싸운 남성이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트렌트 트웨델과 그의 강아지 로키 이야기다.

지난 9일 지역방송 WFLA에 따르면, 트웨델은 애완견 로키를 데리고 본인 소유 농장 주변을 걷고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픽사베이

그때 호수에서 갑자기 악어가 나타나 로키를 물어 낚아챘다.

악어의 길이는 무려 4미터.

당황한 그는 서둘러 로키의 목줄을 잡아당겼고 악어와 뜻하지 않은 줄다리기를 하게 됐다.

WFLA

하지만 줄다리기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로키만 위험에 놓인 상황이 됐다.

악어가 좀처럼 놓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직감한 그는 목줄을 놓고 물속으로 뛰어들어가기로 했다.

직업군인 출신인 그는 물속에 들어가 로키를 물고 있는 악어의 머리를 맨주먹으로 가격했다.

악어는 결국 물고 있던 로키를 내려 놓고 물 속으로 사라졌다.

WFLA

악어의 날카로운 이빨에 물린 탓에 로키의 앞다리는 뼈가 보이는 등의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로키는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다.

맨몸으로 악어에 맞서 싸운 트웨델도 손과 다리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이후 트웨델은 플로리다 야생동물국의 도움을 받아 악어를 잡기위한 덫을 설치했다.

WFLA

트웨델은 말했다.

“저는 강아지 로키를 많이 사랑하고 있어요.

(그 상황이 다시 오면) 녀석을 위해 악어와 필사적으로 싸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