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檢편중 인사 논란에 “전적으로 인사권자의 권한”

진태영
2022년 06월 8일 오후 7:46 업데이트: 2022년 06월 9일 오전 11:22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 요직에 검찰 출신 인사를 지나치게 중용하고 있다는 지적에 “그렇게까지 걱정할 일은 아니다”며 “인사 문제는 전적으로 인사권자의 권한”이라고 밝혔다.

이날 안 의원은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발간한 백서 브리핑을 위해 방문한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채진이 ‘윤 대통령이 주요 요직에 검찰 인사를 집중 중용한다는 지적과 관련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이 가장 잘 아는 분에 대해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고, 어떤 일은 할 수 있고 어떤 일에는 한계가 있는지 분명히 알 것”이라며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로 나온 백서 ‘겸손하게 국민의 뜻을 받들겠습니다’ 관련 질의응답도 이어갔다.

안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인수위에서 그렸던 청사진에 부합하느냐는 질문에 “처음 그린 그림대로 가고 있다”며 “아직은 셋업단계 아니겠냐”고 평가했다.

이어 “처음 인수위원장직을 맡았을 때부터 단순히 윤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을 (그대로) 국정과제화하는 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이 시대의 시대 과제, 이번 정부가 꼭 해야 하는 시대적 책무에 대해 생각하고 거기에 맞는 걸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의원은 전날(7일) 용산 청사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인수위 백서를 직접 전달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백서를 받아보고 굉장히 만족해했으며 “백서에 담긴 뜻대로 나라를 잘 만들어 나가겠다”는 각오의 말도 했다고 전했다.

이번 백서는 역대와 다르게 화보 중심으로 새 정부 국가 비전을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백서의 순서는 시대정신과 새 비전 국정목표 및 과제, 인수위 활동과 정책,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활동, 취임식 행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백서에는 7가지 시대정신인 ▲공정과 상식에 기반한 민주주의와 법치 ▲미래 먹거리와 미래 일자리 등 신성장동력 ▲지역 균형발전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확보▲국민통합 ▲자강 안보 ▲글로벌 위상 확보가 담겨 있고 이것에 따른 20가지 약속과 110개의 국정과제를 포함하고 있다.

7일 공개된 총 470쪽 안팎의 백서 전문은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홈페이지(korea.kr) 및 문화체육관광부 공감 홈페이지(gonggam.korea.kr)에 전자책 형태로 게시돼 국민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