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당할 뻔한 길고양이가 입양되고 1시간 만에 보인 변화

황효정
2019년 11월 20일 오후 1:25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48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고양이’로 불리던 길고양이가 새 가족을 만난 뒤 1시간 만에 기적적인 변화를 보였다.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인스타그램에서 브이(V)자 공인 인증 마크까지 받은 스타 고양이, 뱅뱅(BenBen)이의 이야기가 알려지며 훈훈함을 전했다.

길고양이 출신인 뱅뱅이에겐 사실 아픈 상처가 있었다.

과거, 거리를 떠돌던 뱅뱅이는 자기보다 몸집이 큰 동물에게 습격당해 척추 골절이라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수의사는 녀석이 다시 걸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뿐만 아니었다. 한쪽 귀가 잘려 나가 무너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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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유기동물 보호소에 들어갔지만, 뱅뱅이의 외모를 본 사람들은 아무도 녀석을 입양하지 않으려 했다.

아무에게도 입양되지 못하고 보호소에서 안락사 날짜만을 기다리던 불쌍한 길고양이, 뱅뱅이.

뱅뱅이는 자신의 운명을 안다는 듯 어두운 표정으로 보호소에서 제공하는 물이나 음식을 일절 먹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시간은 속절없이 흘렀고 안락사 전날이 다가왔다. 동물병원에서 일하던 한 직원이 항상 슬픈 표정의 뱅뱅이에게 측은함을 느껴 큰 결심을 하고 입양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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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뱅이란 이름도 그때 생겼다. 그전까지 이름 없는 길고양이던 녀석에게 새 보호자는 뱅뱅이라는 귀여운 이름을 붙여주었다.

보호자가 집으로 데려오던 날. 보호소에서 거의 음식을 먹지 않아 기운이 없던 뱅뱅이는 한동안 방석에 누워만 있었다.

한 시간이 지나자 놀라운 변화가 찾아왔다.

녀석을 배려하기 위해 건드리지 않고 떨어져 있던 보호자에게 뱅뱅이가 먼저 다가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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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뱅이는 기분이 좋은 듯 갸르릉거리며 보호자의 품에 안겼다. 그리고는 “나를 구해줘서, 내 가족이 돼줘서 고마워요”라는 표정을 지었다.

이후 뱅뱅이는 새 보호자와 함께 지내면서 꾸준히 재활 치료를 받아 걸을 수도 있게 됐다. 이제는 가볍게 달릴 수도 있다.

안락사되기만을 기다리던 슬픈 고양이가 이제는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는 행복한 고양이가 됐다.

기적적으로 운명이 바뀐 뱅뱅이의 행복한 모습에 가슴이 따뜻해진다고 누리꾼들은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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