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예 사부인” 할머니가 통화하는 모습 따라 하는 4살 ‘똑쟁이’ 꼬마 (영상)

이서현
2019년 11월 24일 오후 12:29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46

한 꼬마가 할머니 모습을 흉내 내는 영상이 화제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 속 아이는 집 거실에 앉아 내복 차림으로 누군가와 통화하는 흉내를 낸다.

장난감 전화기를 들고 해맑게 웃으며 던지는 첫 대사는 “아, 예 사부인”이다.

아마도 할머니가 통화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고서 그대로 따라 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연기력이 보통이 아니다.

“아, 예 사부인~~아, 예 사부인 예, 예 사부인”이라며 비슷한 대사지만 중간중간 호흡을 끊고 톤의 높낮이를 바꿨다.

유튜브 채널 ‘정은희’

눈을 감고 목소리만 들었다면 할머니가 통화하는 것으로 착각할 만큼 찰지게 흉내 내는 꼬마.

중간중간 웃음으로 사부인의 말에 흥겹게 맞장구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꼬마는 어느새 한쪽 무릎을 세우고 앉아 있었다. 전화기를 든 쪽 팔꿈치를 무릎에 올리고서.

대꾸하는 와중에 진짜 감기가 들었는지 중간에 콜록콜록 기침을 두 번 하더니 “어우 제가 감기가 걸려서~~”라며 목에 손을 갖다 댔다.

이어 사부인이 혹시라도 걱정할 새를 주지 않으려는 듯 “예 사부인 예 사부인”이라며 속사포로 대꾸하며 통화를 마무리했다.

꼬마는 전화기를 들고서 한참 더듬거리며 끄는 시늉을 하더니 뒤돌아 큰 주머니에 야무지게 전화기를 챙겨 넣었다.

사돈과의 통화가 쉽지 않은 일이었다는 듯 “하!”라고 짧은 한숨을 쉰 뒤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로 한마디를 했다.

“아따 사부인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