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의 힘은 때로 기적을 부른다. 그건 동물도 마찬가지다.
아픈 새끼를 둔 한 어미 고양이는 새끼를 물고 병원을 찾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달 27일, 터키 이스탄불의 한 병원 응급실에 고양이가 방문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남성은 녀석이 병원을 방문할 당시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트위터에 공유했다.
공개된 4장의 사진 속에는 어미 고양이의 간절한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병원은 녀석에게도 낯선 공간일 터.
하지만 병원에 들어서는 어미는 그 어떤 경계심이나 주저함이 없어 보였다.
사람들이 오가는 것도 개의치 않는 듯 어디론가 이동하며 오로지 새끼에게 집중하는 게 보였다.
어미가 바닥에 내려둔 새끼는 서 있는 모습이 어딘가 불안했다.
앞다리는 그런대로 힘이 들어갔지만 뒷다리는 영 힘이 실리지 않아 반쯤 주저앉은 상태였다.
어미는 그런 새끼의 뒷다리를 지켜봤다.
또 다른 사진 속에서는 앉아 있는 어미를 빙 둘러싼 의료진이 보였다.
아마도 한 의료진이 새끼를 안고 있는지, 어미는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앉아 위로 시선을 두고 있었다.
주위의 환경이 어떻든 어미의 신경은 오직 새끼에게만 가 있는 모습이었다.
아픈 새끼를 낫게 하고 싶었던 어미의 소망은 다행히 이뤄졌다.
병원 측은 수의사와 연결해 새끼를 치료했고, 현재는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고양이의 모성애에 “똑똑이ㅠㅠ” “정말 간절했나 봐” “아가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İstanbul’da bir kedi ağzında taşıdığı hasta yavrusu ile hastanenin acil servisine girdi. Acil görevlileri, kedinin yavrusuna müdahale ettiler. pic.twitter.com/03eafBgIrY
— 10/10 hareket (@ononhareket) April 28,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