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새끼 입에 물고서 치료해 달라며 직접 병원을 찾아온 어미 고양이

이서현
2020년 05월 2일 오전 10:4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37

모성의 힘은 때로 기적을 부른다. 그건 동물도 마찬가지다.

아픈 새끼를 둔 한 어미 고양이는 새끼를 물고 병원을 찾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달 27일, 터키 이스탄불의 한 병원 응급실에 고양이가 방문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남성은 녀석이 병원을 방문할 당시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트위터에 공유했다.

공개된 4장의 사진 속에는 어미 고양이의 간절한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병원은 녀석에게도 낯선 공간일 터.

Twitter_@ononhareket

하지만 병원에 들어서는 어미는 그 어떤 경계심이나 주저함이 없어 보였다.

사람들이 오가는 것도 개의치 않는 듯 어디론가 이동하며 오로지 새끼에게 집중하는 게 보였다.

어미가 바닥에 내려둔 새끼는 서 있는 모습이 어딘가 불안했다.

앞다리는 그런대로 힘이 들어갔지만 뒷다리는 영 힘이 실리지 않아 반쯤 주저앉은 상태였다.

어미는 그런 새끼의 뒷다리를 지켜봤다.

Twitter_@ononhareket

또 다른 사진 속에서는 앉아 있는 어미를 빙 둘러싼 의료진이 보였다.

아마도 한 의료진이 새끼를 안고 있는지, 어미는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앉아 위로 시선을 두고 있었다.

주위의 환경이 어떻든 어미의 신경은 오직 새끼에게만 가 있는 모습이었다.

Twitter_@ononhareket

아픈 새끼를 낫게 하고 싶었던 어미의 소망은 다행히 이뤄졌다.

병원 측은 수의사와 연결해 새끼를 치료했고, 현재는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고양이의 모성애에 “똑똑이ㅠㅠ” “정말 간절했나 봐” “아가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