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베란다에서 삼겹살 구워 먹는 게 민폐인가요?” 커뮤니티 폭파시킨 고민 글

김연진
2020년 01월 17일 오후 3:27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27

베란다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다가 윗집 이웃과 말다툼을 벌였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해당 사연을 두고 “엄연한 민폐다”, “저 정도는 괜찮다”라는 의견으로 엇갈리면서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번 주 일요일에 있었던 일입니다”라는 문장을 시작으로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친구네 부부의 아파트로 놀러 간 A씨는 함께 삼겹살을 구워 먹기로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베란다에 불을 피워 고기를 구웠고, 다 익은 고기는 거실로 옮겨 가족들이 나눠 먹었다.

그런데 이때, 윗집에서 어떤 중년 남성이 소리를 질렀다.

A씨는 “아저씨가 담배를 피우러 나오셨는지, 아니면 베란다 문을 열어 놓으셨는데 고기 냄새가 올라오셨는지 모르겠다. 갑자기 우리를 향해 소리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내용은 기억 안 나지만, ‘몰상식하게 누가 냄새나게 고기를 구워서 다른 집에 피해를 주냐’고 아저씨가 고함을 쳤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A씨의 친구는 “내 집에서 내가 고기 구워 먹는데, 누가 뭐라고 하냐!”고 맞받아쳤다고.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결국 윗집에 사는 중년 남성이 쫓아 내려와 언성을 높이며 말다툼을 이어갔다고, A씨는 설명했다.

A씨는 설명을 마무리하며 “이게 그렇게 민폐인지, 아직도 이해가 안 된다. 이게 민폐일까요?”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고기 정도면 뭐 괜찮다. 음식 냄새는 이해할 수 있다. 정 거북하면 잠시 창문을 닫아 놓으면 되지 않느냐”고 A씨의 편을 들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너무 민폐다. 고기 비린내, 기름 냄새가 올라오면 스트레스받는다. 윗집이나 옆집을 배려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