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도 백신 접종 중단 권고…유럽 5개국으로 확대

한동훈
2021년 03월 15일 오후 1:55 업데이트: 2021년 03월 15일 오후 3:51

아일랜드 보건당국이 14일(현지 시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앞서 전날 노르웨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의료진이 혈전을 비롯해 출혈, 혈소판 감소 등 이상 증상을 보였다는 보고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노르웨이 보건당국은 이날 의료진 3명을 포함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성인 4명에게서 혈전 증상이 나타났다며, 해당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아일랜드 보건당국은 이 소식을 전하며 “백신 접종이 혈전 등 증상과 연관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백신 접종을 한동안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덴마크와 아이슬란드 역시 비슷한 예방조치를 취했다.

이로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한시적으로 전면 중단 혹은 중단 권고한 유럽 국가는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불가리아에 이어 아일랜드 등 총 5개국으로 늘어났다.

모든 백신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혈전 등 증상을 보인 백신과 제조단위가 같은 일부 백신에 대해서만 접종을 중단한 나라까지 포함하면 모두 13개국에 이른다.

유럽 밖에서는 태국이 지난 12일 안전 우려로 이 백신 접종을 잠시 연기한다고 밝혔으며, 인도 역시 백신의 부작용과 관련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연합(EU)의 의약품 규제당국인 유럽 의약품청(EMA)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증상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어 사용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성명을 내고 EU와 영국에서 지금까지 백신을 접종한 1700만 명 가운데 자사 코로나 백신이 혈전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