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울음소리 듣고 달려가 제동장치 풀린 차 세운 시민 (CCTV 영상)

황효정
2020년 08월 21일 오후 7:2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6:05

제동장치가 풀려 굴러 내려가는 자동차에서 아이들의 울음소리를 들은 시민 영웅이 등장했다.

지난 19일 JTBC 뉴스는 앞서 이달 14일 울산광역시 한 왕복 3차로 내리막길에서 있었던 이같은 일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민트색 차량이 내리막길이 이어지는 왕복 3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20여 미터를 굴러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운전자인 여성이 차에서 내려 다른 여성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차가 점차 굴러가기 시작했다.

운전자는 뒤늦게 제동 장치가 풀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뒤쫓았지만 점점 속도가 빨라지는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그때였다. 한 남성이 도로를 가로질러 쏜살같이 뛰어왔다.

이어 위험을 무릅쓰고, 움직이는 차량 문을 열고 올라타 차를 멈춰 세웠다.

당시 차에는 운전자 없이 어린아이만 2명이 타고 있었다.

JTBC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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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몸을 던진 덕분에 아무도 다치지 않았으며, 2차 사고로 이어지지도 않았다.

남성의 정체는 평범한 시민인 신정훈 씨.

신씨는 취재진에 “차 안에서 애들 2명이 울고 있는 소리가 들려서 저도 모르게 뛰어나가서 차를 잡은 것 같다”며 “저도 아기 아빠인데 애들 우는 소리 들으니까 몸이 그냥 반응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신씨는 또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실수라 생각하고 그 상황에 누가 됐어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