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법회 경축 퍼레이드…서울 시민에 ‘다양한 볼거리 제공’

2018년 10월 14일 오전 12:01 업데이트: 2019년 05월 25일 오후 1:03
아시아법회에 참석한 파룬궁 수련자들이 단체연공을 하고 있다.(김국환 기자)

파룬따파(파룬궁) 수련자들이 아시아 법회를 경축하는 대대적인 퍼레이드가 13일 토요일 오후 서울 시내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퍼레이드 출발 장소인 남산 백범광장은 오후부터 아시아 지역 12개 국가에서 온 파룬궁수련자들과 각 지역에서 온 파룬궁 수련자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아시아법회에 참석한 파룬궁 수련자들이 단체연공을 하고 있다.(김국환 기자)

이날 행사를 주관한 한국파룬따파불학회 권홍대 회장은 ‘파룬따파 아시아법회’를 하루 앞두고 열리는 경축 퍼레이드에 대해 “물질 만능 사상이 만연한 현대인에게 파룬따파의 아름다움을 전할 수 있고, 또 파룬궁 수련으로 진선인(眞善忍)에 동화하면 심신건강 증진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한국 민족에게 알릴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 파룬따파 학회 권홍대 회장은 이번 퍼레이드로 파룬따파의 진정한 아름다움이 제대로 알려지면 좋겠다고 말했다.(김국환 기자)

권 회장은 또, 한국에서 아시아 법회가 열린 것은 2002년, 2008년에 이어 올해가 3번째라며 “대만·베트남·일본·홍콩·마카오·말레시아·인도네시아·호주·태국·스리랑카·싱가포르 등에서 온 파룬궁 수련자들과 한국 파룬궁수련자들 2000여 명이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오후 1시경, 드넓은 남산 백범광장에서 파룬궁 수련자들이 아름다운 음악에 맞춰 연공을 시작했다. 부드러우면서도 완만한 연공 동작을 본 시민들은 온화한 기운에 휩싸인 듯 평화로운 연공 장면을 구경했다.

홍콩 파룬따파불학회 젠훙장 회장은 중국 내 파룬궁 수련자들에게 가해지는 탄압이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국환 기자)

한국에서 퍼레이드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신선한 감회를 느낀다는 홍콩 파룬따파불학회 회장 젠훙장은 “홍콩에서는 (중국공산당 정권의) 압박을 많이 받고 있지만 그래도 수련자들이 굳건하게 견지해 나간다”면서 “파룬따파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어 퍼레이드에 동참했다”며 행사의 원만한 성공을 축원했다.

인도네시아 파룬따파불학회 가토회장(앞줄왼쪽)과 함께 온 인도네시아 파룬궁 수련자들.(김국환 기자)

인도네시아 전통의상 차림으로 행사장에 온 인도네시아 파룬따파불학회 가토 회장은 한국 방문은 처음이라며 “여러 나라에 온 파룬궁 수련자들을 이곳에서 만나니 마치 예전에 만났던 사람들을 다시 만나는 것 같이 즐겁고 기쁘다”며 이번 기회에 ”한국의 많은 사람이 파룬따파를 직접 와서 보고 배우면 얼마나 좋은지 알게 될 것이다. 파룬따파가 좋다는 것을 (한국인이)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베트남 파룬궁 수련자 윈티빅평은 5년 전 친구의 소개로 파룬궁을 시작했다며 “수련하기 전 3번이나 수술할 만큼 건강이 좋지 않았는데, 파룬궁을 수련한 이후부터 건강을 완전히 되찾은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김현진 기자)

2시 경 백범광장을 출발한 파룬궁 수련자들은 숭례문 오거리 광장에서 기다리던 대열과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퍼레이드 행렬은 ‘파룬따파(法輪大法)’ 대형 현수막을 필두로 천국악단의 우렁찬 음악에 맞춰 백범광장-숭례문오거리-시청-광화문-안국역-인사동거리-청계2가-청계천 한빛광장까지 4km 구간을 행진하기 시작했다.

대규모 천국악단이 연주하는 <파룬따파 하오>, <신성한 노래>등의 음률이 서울 도심 곳곳으로 스며들며 수많은 시민들의 발걸음을 돌려세웠다.(김현진 기자)

170여 명으로 구성된 천국악단 행렬은 장중하고 웅대했다. 한국·대만·일본·싱가포르·베트남·호주에서 온 천국악단 단원들의 합류로 음악소리는 훨씬 강렬하면서도 풍부했고 때로는 경쾌한 음률로 시민들의 발걸음을 흥겹게 붙잡았다.

파룬따파 수련자들이 행진하면서 파룬궁 연공 동작을 시연하고 있다.(김현진 기자)

영롱한 가을 햇살을 맞으며 경복궁 사거리를 오가던 서울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은 파룬궁 수련자들의 부드러운 연공동작에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일정한 간격으로 도보하면서도 천천히 부드럽게 연공하는 모습이 신기하고 아름다운지 카메라에 담느라 바빴고, 수련자들이 건네는 파룬궁 안내 전단을 소중히 받아서 읽기도 했다.

선녀에 대한 아련한 로망을 불러일으킨 것일까? 아름다운 선녀들의 모습을 본 시민들은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퍼레이드를 함께 즐겼다.(김현진 기자)

토요일 오후 인사동 거리는 수많은 사람으로 붐볐지만 하늘에서 내려온 듯 아름다운 선녀들의 모습을 환영하며 촬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선녀의 모습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던 이명철(61) 대표는 “파룬궁이 중국에서 박해받지만 머지않아 인권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며 “경제 개방과 더불어 중국 상황이 바뀌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의료기 사업체를 운영하는 이명철(61) 대표와 이민호(59) 사장(오른쪽)은 인사동 거리에서 만난 아름다운 선녀들의 모습을 보며 “아름답고 사랑스럽다”며 찬사를 보냈다.(공영화 기자)

고려시대 궁중에서 입던 전통 복장을 곱게 차려입은 한국 파룬따파 수련자 김선자(62.전직공무원)는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게 파룬궁 수련이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파룬궁 수련자들의 퍼레이드는 화려하면서도 격조 높은 품격으로 대회조직위원회 초청 1순위로 유명하다. 특히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축제와 다양한 문화 활동이 많은 대도시마다 파룬궁 수련자들로 구성된 퍼레이드를 볼 수 있고, 한국 천국악단 마칭밴드도 축제 등 각종 행사장에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