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이거 어떻게 해요?” 아버지 없이 자란 남성이 어른이 되어 알려주는 ‘삶의 기술’

이서현
2020년 05월 24일 오후 2:1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28

한부모 가정이 겪는 어려움은 벌이와 육아를 혼자 해결해야 한다는 것만이 아니다.

세상의 편견에 마음이 다치기도 하고, 아이들이 커갈수록 노력으로만 채워줄 수 없는 부분을 느낄 때도 있다.

여자아이들이 겪는 생리통이나 남자아이들이 시작하는 면도 같은 것들 말이다.

아버지 없이 자란 한 남성은 이런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위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채널명은 ‘Dad, how do I?'(아빠, 이거 어떻게 해요?)이다.

유튜브 채널 ‘Dad, how do I?’

지난달 3일부터 해당 채널을 운영 중인 롭 케니는 아빠가 자녀에게 알려줄 법한 삶의 기술에 관한 영상을 게시하고 있다.

내용은 일상적인 집안일부터 자동차 점검 등 다양하다.

유튜브 채널 ‘Dad, how do I?’

그는 선반을 달거나 셔츠를 다리고 욕실을 고치는 방법을 알려준다.

엔진오일과 타이어를 교체하고, 공기압을 체크하는 방법 등 자동차에 대한 내용도 있다.

유튜브 채널 ‘Dad, how do I?’

면도하고 넥타이를 매는 방법처럼 아빠만이 알려줄 수 있는 영역은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현재 두 아이의 아빠인 그는 12살 때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아픔이 있다.

힘든 시기였지만, 곁에서 함께 해준 형들 덕분에 잘 넘길 수 있었다.

유튜브 채널 ‘Dad, how do I?’

자신이 겪었던 어려움과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혼자 혹은 아버지가 없는 아이들을 위해 채널을 만들게 됐다.

채널은 개설 두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구독자 170만을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다.

아버지가 10살 때 돌아가셨다는 한 시청자는 “지금 26살이 됐지만 아무도 이런 걸 가르쳐 주지 않았다. 정말 좋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조만간 ‘엄마, 이것 어떻게 해요?’라는 채널도 생겼으면”이라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