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없이 자란 10살 아들 위해 생일날 ‘깜짝 파티’ 준비한 엄마

김연진
2020년 09월 15일 오후 12:1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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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이 끊겨버린 남편을 대신해, 홀로 어린 아들을 키운 엄마가 있다.

엄마는 아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떠나버린 아빠를 찾아주는 것이 맞는지,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 끝내, 아들을 위해 아빠와 만나게 해주기로 했다. 아들의 생일 파티에 몰래 아빠를 초대한 것이다.

깜짝 생일 파티를 위해 아이 아빠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안타깝게도 아이 아빠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SBS ‘고민 해결 리얼리티 – 인터뷰게임’

지난 10일 방송된 SBS ‘고민 해결 리얼리티 – 인터뷰게임’에서는 32살 미혼모 최소미씨가 출연했다.

최씨는 “10살 한결이의 엄마, 32살 최소미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인터뷰 게임을 신청한 건 한결이 친아빠 때문이다. 임신 7개월째 아이 아빠가 사라졌다”라며 “그렇게 혼자 아이를 낳아 지금까지 키웠다. 단 한 번도 아빠를 만난 적 없는 아들을 위해, 아빠를 찾아주는 게 맞을지 고민이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21살 때, 소개팅으로 군인이었던 애아빠를 만났다. 1년 연애 후 임신 사실을 알았다. 애아빠는 ‘당연히 키워야 한다’고 말하면서 기뻐했다. 그래서 같이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런데 임신 7개월차에 연락이 끊겼다”고 설명했다.

SBS ‘고민 해결 리얼리티 – 인터뷰게임’
SBS ‘고민 해결 리얼리티 – 인터뷰게임’

아들 한결군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 우리 엄마입니다. 엄마가 가장 잘하는 요리는 카레에요”라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한 번도 아빠를 본 적 없는데, 친구들이 자꾸 아빠가 없다고 놀려서 아빠를 찾고 싶어요”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엄마 최씨는 고민 끝에 아빠의 사진을 아들에게 보여줬다.

“왜 헤어졌어?”라는 아들의 질문에 “원래 사람은 좋아서 행복하게 잘 살기도 하고, 맞지 않아서 따로 살기도 해”라고 말했다.

SBS ‘고민 해결 리얼리티 – 인터뷰게임’

엄마 최씨는 “아들이 아빠 사진을 본 뒤로 아빠가 보고 싶다는 말을 더 많이 한다”고 전했다.

결국 최씨는 수소문 끝에 애아빠의 동생 연락처를 알게 됐다. 제작진이 전화를 걸자 그는 “이제 형과 연락 안 한다”라며 단호하게 대답했다.

제작진은 “문자라도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문자에는 한결이의 생일 파티에 와 달라고 부탁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SBS ‘고민 해결 리얼리티 – 인터뷰게임’

엄마 최씨는 “한결이도 아빠가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제발 용기를 내어 나타나 주세요”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답은 없었다. 생일파티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씨는 “혹시 방송을 보고 있다면, 숨어 있지 말고 제발 나와줘. 부탁이야”라며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