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되어준 아저씨를 4년 동안 매일 ‘5시간씩’ 기다리는 강아지

이서현
2021년 01월 22일 오후 3:4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50

강아지에게 주인은 세상의 전부라고들 한다.

토이푸들 강아지 꼬니는 그렇게 전부였던 세상에 2번이나 버림을 받았다.

다행히 지금은 사랑을 듬뿍 주는 아빠와 엄마를 만나 행복한 견생을 사는 중이다.

집사 부부는 유튜브 채널 ‘쫄보푸들꼬니’를 운영하며 녀석의 사랑스러운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쫄보푸들꼬니’

지난해 7월, 집을 비운 후 녀석의 모습이 궁금했던 부부는 CCTV를 설치했다.

두 사람이 자리를 비우면 꼬니가 함께 있는 고양이 동생들과 어울리거나 방에 들어가 편하게 지내지 않을까 했다.

하지만 영상을 확인한 부부는 가슴 아픈 장면을 마주했다.

영상 속 녀석은 부부가 집을 나서자마자 문만 바라보며 우두커니 현관을 지켰다.

녀석의 모습을 확대해보니 눈에는 눈물마저 글썽글썽했다.

혹여 밖에서 작은 소리라도 들릴라치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도 보였다.

유튜브 채널 ‘쫄보푸들꼬니’

그렇게 꼬니는 같은 자리에서 언제 올지도 모르는 부부를 하염없이 기다렸다.

2시간 뒤, 외출을 마친 부부가 집 안으로 들어서자 녀석은 폴짝폴짝 뛰어다니며 반겼다.

유튜브 채널 ‘쫄보푸들꼬니’

꼬니는 특히나 아빠 껌딱지다.

매일 출근하는 아빠에게 따라붙어 아빠의 출근 시간은 늘 지체됐다.

유튜브 채널 ‘쫄보푸들꼬니’

입양 당시, 주눅이 들어 눈치만 보던 꼬니는 생기라고는 없는 상태였다.

그때 애정을 듬뿍 쏟아주었던 사람이 아빠였고, 꼬니도 제일 처음 아빠에게 마음을 열었다.

이후 분리불안과 식분증이 있던 녀석은 변함없는 가족의 사랑에 점점 안정을 되찾았다.

유튜브 채널 ‘쫄보푸들꼬니’

하지만 버려졌던 상처는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이사하는 날에는 자신을 두고 갈까 봐 산책도 거부하고 필사적으로 차에 올라타려고 애를 쓰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쫄보푸들꼬니’

가족이 된 지 이제 4년이 지났지만, 꼬니는 여전히 매일 문 앞에서 5시간씩 아빠를 기다린다.

기다리면 꼭 다시 돌아와 따뜻한 품을 내어주는 진짜 아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