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맞아도 피 안 나는 주사바늘 세계 최초로 개발한 33살 성균관대 교수

황효정
2020년 04월 1일 오전 10:05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4:53

피부 혈관을 찾아 들어가는 주사. 감기 걸렸을 때 맞는 엉덩이 주사건, 팔뚝에 맞는 예방 주사건, 피가 나는 게 당연하다.

누구나 아무렇지 않게 맞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 피가 나면 멎지 않는 혈우병 환자들이나 당뇨 환자 같은 경우 주사 한 번 맞기 어렵다.

주사 한 번 맞기 힘들었던 이들을 위해, 한국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맞아도 피가 나지 않는 ‘무출혈’ 주삿바늘을 개발했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최근 개최된 제22회 로레알-유네스코 신진 과학자상에서는 우리나라 신미경 성균관대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가 ‘인터내셔널 라이징 탤런트상’을 수상했다.

전 아시아를 대표해 해당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은 신미경 교수. 33살 젊은 나이의 신 교수는 국립 특수대학교 카이스트(KAIST)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국내 과학자다.

그간 과일이나 씨앗 등 자연소재를 이용한 의료 혁신을 목표로 다양한 생체 기술을 발굴하는 데 힘을 쏟은 바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같은 노력 끝에 신 교수는 홍합의 성분에서 추출한 접착성 지혈 고분자를 이용한 코팅 기술로 무출혈 주삿바늘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특히 혈우병 모델에서 효과적인 지혈 효과를 보였으며, 현재 무출혈 주삿바늘은 지도교수인 이해신 KAIST교수 주도로 상용화를 위한 후속 연구가 진행 중이다.

신 교수는 “현재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를 담아 몸속에 주입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동아일보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