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연구소’ 소장이 알려주는 ‘말 안 듣는 아들’ 대처법 (영상)

이서현
2019년 11월 23일 오후 12:47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47

흔히 아들을 둔 엄마들은 남자아이의 언어를 해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왜 이렇게 말을 안 듣지?”라는 생각에 엄마들은 잔소리하다 가끔 아들의 등짝을 후려친다. 이때, 대부분 아들은 세상 억울한 표정을 짓기 마련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아들연구소’ 최민준 소장이 강연한 내용이 최근 누리꾼 사이에 화제다.

강연 영상은 유튜브 채널 ‘최민준의 아들TV’에 ‘남자들이 귀가 안 들리는 이유는!?’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됐다.

유튜브 채널 ‘최민준의 아들TV’

최 소장은 “아들들이 가진 성향을 엄마들이 잘 몰라서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라며 “아들은 귀가 잘 안 들린다”라고 운을 뗐다.

연구에 의하면 남성이 여성보다 청각이 약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언어영역의 데시벨을 듣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

최 소장은 “소리를 못 듣는 게 아니라 주로 사람의 소리를 못 듣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가지 예를 들었다.

유튜브 채널 ‘최민준의 아들TV’

그는 “집에 돌아온 아들에게 ‘너 TV 보기 전에 손 씻고 숙제하고 TV 봐라’고 외치면 아들은 ‘네’라고 대답을 한다. 하지만 5초 뒤에 ‘띠로리’ TV 켜는 소리가 나서 엄마 속을 뒤집어 놓는다”고 말했다.

이때 아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에 대해 최 소장은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어린 시절 비바람이 불어 집 안에서 제기를 차던 그에게 그의 어머니는 어금니를 물며 “하지마”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어머니의 말이 귀로 들어가서 머리에 입력되지 않고 “네”라는 대답만 입으로 나왔다고 털어놨다.

“하지마” “네” “하지마” “네”만 반복하며 계속 제기를 차던 그는 결국 어머니에게 등짝을 맞았다.

유튜브 채널 ‘최민준의 아들TV’

그는 그제야 “하지마”라는 말이 뇌로 쏙 들어오면서 ‘아! 내가 한 번 더 했구나’라는 걸 깨달았지만 인정할 수 없는 억울함이 뱃속부터 올라왔다고 했다.

최 소장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아들에게 말하는 한 가지 방식을 제안했다.

가장 중요한 건 하던 모든 일을 접고 아이의 시선을 뺏는 것.

유튜브 채널 ‘최민준의 아들TV’
유튜브 채널 ‘최민준의 아들TV’

“아들, 아들, 아들 부르면 아들이 ‘엄마가 왜 이러지?’ 하고 볼 거에요. 그때 아들의 얼굴을 확 낚아채서 잡으세요. 눈을 마주친 다음에 ‘아들 너 손 씻고 숙제하고 TV 봐라’며 말을 머리에 내리 꽂아주는 겁니다.”

유튜브 채널 ‘최민준의 아들TV’

그는 “아들의 경우 그렇게 지시를 해야 뇌로 바로 이야기가 들어간다”며 “이 방법이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 집에 귀가 안 들리는 분이 한 분 더 있지 않느냐”라며 웃었다.

그의 강연을 본 이들은 “아들 셋 키우는 아빠로서 정말 공감한다” “남자친구가 딱 저런데” “애들 차이는 있지만, 저 방법이 기가 막히게 잘 맞음”이라며 공감했다.

한편, 최 소장은 남아미술교육 전문가로 교육 현장에서 터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들과 소통하는 법을 전파하고 있다. 최근에는 MBC ‘공부가 머니?’에 맞춤형 전문가로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