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우도가 왜 이래?” 제주 우도가 더러워지고 있다

황효정
2020년 11월 2일 오후 12:0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13

아름다운 섬, 제주 우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19일 JTBC ‘뉴스룸’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 제주 우도가 더럽혀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에메랄드 물빛 바다에 새하얀 해변까지, 우도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풍광을 가진 섬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홍조단괴 바닷가 등 보존 가치가 높은 자연경관도 무척 많다.

덕분에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이곳 땅, 우도.

JTBC ‘뉴스룸’ 보도 화면 캡처
JTBC ‘뉴스룸’ 보도 화면 캡처
JTBC ‘뉴스룸’ 보도 화면 캡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제주 우도에는 현재 대규모 공사가 끊이지 않고 난개발이 곳곳에서 계속 이뤄지고 있다.

일례로 원래 자연스럽게 물이 흐르는 곳을 인공적으로 막아 만든 낚시터에서는 물이 고여 썩어 파래가 둥둥 떠다니고, 물고기가 모두 죽어 버린다.

우도 한 주민은 취재진에 “폐수 들어오고, 바닷고기를 집어넣어도 죽어 버린다”며 “시험하기 위해서 해삼을 집어넣었는데 해삼이 살아나질 않았다”고 밝혔다.

또 해수욕장 인근에는 높이 4m가량의 철제 구조물을 설치해 짚라인 체험장을 만들었는데, 해당 업체의 불법 행위가 적발되면서 문을 닫았다. 지금은 녹슬어 흉물스러운 구조물만 덩그러니 버려져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JTBC ‘뉴스룸’ 보도 화면 캡처
JTBC ‘뉴스룸’ 보도 화면 캡처
JTBC ‘뉴스룸’ 보도 화면 캡처

자연은 자연대로 훼손되는데, 상황이 이렇지만 개발은 끝이 없다.

자연경관 보전지구 1등급인 돌칸이 해안에서 100m도 안 떨어진 곳에서는 현재 리조트 공사가 한창이다. 우도 역사상 최대 규모 개발이다.

환경단체에서는 “우도의 형성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지질학적으로 중요한 곳인데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보낸다.

리조트 말고도 최근에는 바닷속을 볼 수 있는 해중전망대를 지으려다가 우도 주민들이 반발해 논란이 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