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벌써?” 열흘 앞둔 수능, 수험생들이 받은 합격 기원 선물의 변천사

정경환 기자
2019년 11월 3일 오후 7:05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57

“’쩍’ 하고 대학에 붙어라”는 의미로 대입 수험생들에게 선물했던 엿.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 선물 트렌드도 변화했다.

수능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능 선물에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시간에는 역대 가장 인기가 많았던 선물을 돌이켜 보며 과거의 추억도 함께 떠올려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1993년 이전 학력고사 시절은 지금의 수능과는 다르게 가고 싶은 대학에 먼저 지원한 후, 지원자 간의 시험 점수로 당락이 결정되는 방식이었다.

자신이 지원한 대학에 붙는 게 중요했던 시절, 쩍하고 붙으라는 의미를 담은 엿과 찹쌀떡이 최고의 인기 선물이었다.

찹쌀떡 선물 세트 | 연합뉴스

1993년 수능 시험이 시행되면서부터는 일단 수능 문제를 잘 푸는 것이 중요해졌다.

그러면서 문제를 “문제를 잘 풀어라, “문제를 잘 찍어라, “시험을 잘 봐라”라는 의미에서 휴지와 포크, 손거울을 선물하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앞서 언어 유희형 선물과는 달리 실속형 선물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수험생 컨디션 관리 용품 | 연합뉴스

웰빙 열풍과 함께 건강과 컨디션 관리를 위한 비타민, 향초, 핫팩 등이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도 전통적인 수능 선물을 많이 하기도 하지만,  수시 비중이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수능시험의 중요도 낮아진 탓인지 굳이 ‘시험’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시험에서 해방된 수험생이 즐길 수 있는 기프티콘이나 디지털 기기 등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