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도로 한복판에서 앞차가 차문을 자꾸 열어재끼는 거에요”

황효정
2021년 02월 1일 오후 5:57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37

운전대만 잡으면 성격이 괴팍해지는 사람이 많다는 게 중론이다.

그런데 여기, 도로 한복판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도움을 받고 또 그만큼 감사 인사를 전하는 훈훈한 장면이 포착됐다.

최근 유튜브 채널 ‘맨인블박’에는 도로 한복판에서 찍힌 어느 블랙박스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블랙박스 영상을 공유한 제보자는 앞차 운전자가 차량 문을 번갈아 여닫았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요리 열고 조리 열고, 이 상황에서 누가 내리나? 궁금해지는 순간. 알고 보니, 문열림 경고 깜빡이가 울린 상황이었다.

이쪽인가? 아니고, 저쪽인가? 아니고. 열린 문을 열심히 찾아보던 그때였다.

사실 열린 문은 뒷문이었다. 계속 앞에서만 문을 열고 닫으며 헤매는 앞차 운전자였다.

그때 옆 차선에서 택시 한 대가 가까이 다가왔다. 차량을 가까이 붙여 운전석 창문을 연 택시 운전사는 팔을 뻗어 뒷문을 열고 쾅 닫아주었다.

이에 앞차 운전사는 자리에 앉은 상태로 꾸벅 고개를 숙이며 상황은 훈훈하게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