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를 찾습니다” 뉴스 진행하던 기자 뒤로 유유히 지나간 노인의 정체

황효정
2020년 09월 15일 오전 11:0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51

실종된 치매 노인을 찾고 있다는 뉴스를 준비하던 기자. 그런데 기자의 등 뒤로 노인이 나타났다.

최근 미국 메인주에서는 치매에 걸린 73세 노인 로버트 맥도너(Robert McDonough) 씨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자택에 있던 맥도너 씨가 사라지자, 가족들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하루가 지나도록 맥도너 씨를 찾지 못했다.

이 소식을 접한 현지 방송국 WMTW에서는 실종 노인 찾기 방송을 준비했다.

WMTW

기자가 거리에서 막 방송을 시작하려던 순간이었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이 기자 뒤로 유유히 걸어 지나갔다. 지나가는 사람이리라 여기고 무심코 시선을 돌렸던 기자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노인의 인상착의가 실종된 맥도너 씨와 일치했던 것. 기자는 노인이 맥도너 씨라는 사실을 곧 알아차리고 경찰에 알렸다.

발견 당시 맥도너 씨는 손에 약간의 피가 묻은 것 외에는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다.

WMTW

이후 맥도너 씨는 기적적으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같은 장면은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기자는 “타이밍이 빚은 행운”이라며 “방금 화면에 나타난 노인이 바로 실종된 로버트 맥도너 씨”라고 설명했다.

방송에 따르면, 맥도너 씨는 길을 헤매다가 방송 현장을 지나가고 있었다고 알려졌다.

실종된 당사자가 자신을 찾는 방송에 우연히 등장한 해당 사건은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