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써달라” 부탁하며 1182억원 기부한 빌 게이츠

황효정
2020년 02월 12일 오전 11:45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16

세계 최대 거부로 손꼽히는 빌 게이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백신 개발을 위해 써달라며 1억 달러, 한화 약 1,182억원을 기부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부부가 운영하는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1억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1,182억원인 이번 1억 달러 기부의 목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백신 개발.

게이츠 재단은 성명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보호하고 백신과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기부금은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중국 정부 등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에 배분해 기부할 계획이다.

빌 게이츠 부부 / 연합뉴스
동네 햄버거집에 줄 서 있는 빌 게이츠 / Facebook ‘Mike Galos’

재단 측은 “세계 각국과 여러 단체가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번 기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적 대응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보유한 자산이 1,100억 달러(한화 약 130조원) 규모라고 알려진 빌 게이츠는 앞서 지난 2000년 의료 및 빈곤 해결을 위해 아내와 함께 재단을 설립했다.

특히 빌 게이츠의 경우 꾸준히 대규모 전염병의 창궐 위험을 꾸준히 경고해왔다.

빌 게이츠는 “세계적 전염병이 인류 역사상 최악의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기후변화, 핵전쟁과 함께 인류의 3대 위협으로 꼽은 바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국제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11일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망자는 중국에서만 1,000명이 넘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