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바이러스 “공기 중에 3시간, 물체표면에서 최대 3일 생존” 美 연구

한동훈
2020년 03월 17일 오후 12:42 업데이트: 2020년 03월 25일 오후 3:37

중공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3시간, 특정 표면에서 사흘까지 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스엔젤레스 소재 캘리포니아 대학(UCLA), 프린스턴대학의 공동 연구진이 11일 이와 같이 연구(pdf) 결과를 발표했다.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의 책임 연구원 닐제 반 도레말렌은 이번 연구가 공기와 특정 표면으로 한정해 진행됐지만, 누구나 ‘두 경로만으로 감염됐다고는 할 수 없다’는 전제를 달았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공기 중과 표면상에서 장기간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전염 경로를 이론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연구 의미를 부여했다.

감염자가 기침을 해 공기 중으로 바이러스가 전이됐다는 가정을 세우고, 연구팀은 분무기를 사용해 중공 바이러스의 흔적물을 공중에 살포했다. 3시간 후에도 공기 중에 여전히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 연합뉴스

또한 중공 바이러스는 구리 표면에서 4시간까지, 판지 위에서 24시간까지 살아남았다. 플라스틱과 스테인리스 강철 표면에서는 최대 2~3일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2003년 사스(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바이러스 연구 결과도 비슷했다며 바이러스의 내성 차이로는 중공 바이러스가 얼마나 더 널리 퍼졌는지 설명할 수는 없다고 연구원들은 말했다.

연구진은 증상 또는 무증상의 감염 환자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더 큰 규모의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사례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러스의 내성 이외에도, 콧물 등의 ‘점액 내 바이러스의 안정성’과 온도 및 습도 등의 ‘환경적 요인’에 따른 바이러스 생존 및 전파력이 달라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연구 결과에 대해 다른 과학자들의 전문적 논평은 받지 않았다. 실험 결과는 출판 경과 시간을 고려해 신속하게 연구를 공유하는 사이트에 게재됐다. 전문가의 검증을 받게 된다면 이 연구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집단 감염(community spread)’ 사례의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줄리 피셔 조지타운대 미생물학 교수는 이번 연구가 국민들이 궁금해하던 질문에 해답할 수 있고, 보건당국이 강조해온 ‘손 씻기’ 등 위생 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해 준다고 평가했다.

반 도레말렌 연구원은 오염된 표면을 씻을 때 표백제가 섞인 용액으로 하면 살균 효과가 가장 높다고 제안했다.

모든 나라가 이에 대항해 적극적으로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중공 바이러스는 유럽 전역과 중동, 미국 일부 지역에 급속히 확산되자 세계보건기구는 11일 펜데믹(pandemic·전염병의 세계적 유행)을 선언했다.

전염병이 시작된 중국은 감염 사례가 공식 보도, 8만 건이 넘는다. 다음으로 이탈리아 1만2400여 건, 이란 1만 건, 한국 7800여 건으로 뒤를 이었다.

에포크타임스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공 바이러스(CCP Virus)’로 부릅니다. 이 바이러스는 중국 공산당 통치하의 중국에서 출현해, 중국 공산당의 은폐로 인해 전 세계에 퍼져나갔기 때문입니다. 그에 대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중국과 중국 공산당을 구분해 ‘중공 바이러스’로 명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