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자리를 차지하라’…신앙을 상대로 한 중국 공산당의 100년 전쟁

에바 푸
2021년 07월 5일 오후 12:30 업데이트: 2022년 05월 28일 오후 8:35

마을 광장에 거대한 장작불이 피워졌다. 사제와 수녀들은 강제로 무릎 꿇린 채 자신의 옷에 옮겨붙은 불길이 십자가 목걸이, 손과 발, 피부를 집어삼키는 것을 보며 순교해야 했다.

또 다른 도시에서는 붉은 완장을 찬 10대 학생들, 즉 홍위병들이 가톨릭 신자들을 죽장으로 찔렀다. 신자들 앞을 막아서다 쓰러진 신부는 홍위병들에 의해 불구덩이로 던져졌다.

성모 마리아상 밟기를 거부한 수녀는 홍위병들에게 말 그대로 맞아서 죽었고, 베이징에서는 신앙을 포기하지 않고 버티던 신부가 산 채로 땅에 파묻혀 죽었다.

1966년 마오쩌둥은 수천 년간 이어진 중국의 전통문화를 “착취 계급의 낡은 사상·문화·풍속·습관”이라며 타파(破四舊 ·파사구)하고, 대혁명을 통해 무산 계급의 ‘새로운’ 사상·문화·풍속·습관을 수립하자고 선언했다. 소위 ‘문화대혁명’의 시작이다.

공식 명칭이 ‘무산계급 문화대혁명’인 이 혁명은 못 배우고 막돼먹은 부랑자들과 마오쩌둥 숭배에 광분한 10대 학생들에게 기존 질서를 몽땅 파괴하고 새 질서를 세우게 한 사건이다. 그 결과 오늘날 시끄럽고 무례하고 질서의식이 결여되고 씻지 않는 중국인의 이미지가 탄생했다.

문화대혁명 기간에는 모든 형태의 종교행위가 ‘미신’으로 규정돼 금지됐다. 교황청 외방 전교회(PIME) 소속으로 홍콩에 머물며 홍콩과 중국을 향해 선교활동을 벌이는 세르지오 티코찌(Sergio Ticozzi) 신부의 기록에 따르면, 문화대혁명 10년 동안 가톨릭을 비롯해 모든 종교에 대한 광란에 가까운 공격이 이어졌다.

그리고 이런 탄압은 10년의 문화대혁명이 끝난 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람의 정신까지 장악해야 직성이 풀리는 통제욕

무신론을 신봉하는 일종의 세속 종교인 중국 공산당은 ‘신 혹은 초월적 존재’에 대한 믿음에 질색한다. 올해 100년을 맞은 중국 공산당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당원과 중국인들에게서 절대적인 충성을 이끌어내고 그들을 완전히 통제하려 해왔음이 드러난다.

미국 국무부 전 종교자유대사 샘 브라운백은 에포크타임스에 “그들(중국 공산당)은 국가(정권)가 아닌 대상을 향한 충성은 전혀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국가에서 나라에 대한 충성과 종교에 대한 추구는 서로 다른 영역이며 양립할 수 있는 가치이다. 하지만, 공산주의 중국에서는 종교는 물론 모든 추구의 대상은 공산당 아래에 놓여 있어야만 한다. 따라서 중국에서는 종교인에 대한 통제와 탄압이 늘상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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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진의 한 가톨릭 지하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신도들이 성당 입구를 지나고 있다. 입구 위에 걸린 십자가 그림자가 보인다. 중국은 지하교회를 원천적으로 금지하지만 때로는 방치하는 모습을 보인다. 종종 전국적 규모의 단속을 벌여 수백 곳 이상을 폐쇄하기도 한다. 2015.5.24 | Greg Baker/AFP via Getty Images/연합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1954년 마오쩌둥과의 대화를 상기하며 그가 종교를 “독극물”에 비유하고 “국가 발전에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고 떠올렸다.

덩샤오핑의 뒤를 이어 1989년 권력을 물려받은 장쩌민 전 총서기는 1993년 “종교의 자유는 (공산)당원들에게 적합하지 않다”며 당원들에 대한 반(反)종교 교육 강화를 지시했다.

중국에서 종교가 완전히 금지된 것은 아니다. 불교 도교 이슬람교 가톨릭교 개신교 등 5개 종교가 엄격한 국가적 통제하에 허용된다. 다만, 공산주의 무신론 사상으로 무장한 당 간부들이 각 종교의 주요 정책과 운영방침을 결정한다.

이들 중국 내 5개 종교 교단 관계자들은 ‘사회주의적 가치로 종교를 지도’하며, 신도들에게 공산당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가르친다. 하지만 공산당 당규에 따르면, 종교를 믿거나 미신 행위를 한 당원은 제명될 수 있다. 여러 가지로 모순을 드러낸다.

지난 6월 중국 최고위급 종교단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산당 창당 100주년(7월 1일)을 앞두고 공산당 지도부를 찬양하고 당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며 신도들의 공산당 사랑을 강화하는 활동을 벌이겠다고 약속했다.

기독교 인권 단체인 ‘차이나에이드(China Aid)’의 설립자 밥 푸 목사는 에포크타임스에 중국 공산당을 “세계 최대의 극단적 무신론 정당”이라며 “최악의 종교 탄압 정당이자 인간성을 말살하는 범죄를 저지르는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샘 브라운백 미국 전 국제종교자유대사는 “중국 공산당은 기독교인, 티베트 불교도, 위구르족 혹은 신장 지역 소수 무슬림, 파룬궁 수련자 등 모든 형태의 신앙과 전쟁 중”이라며 “그들은 이기지 못할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티베트를 상대로 한 민족말살 ‘무관용 정책’

1949년 중국 본토를 장악하고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를 수립한 중국 공산당은 이듬해 티베트로 진군해, 중국 공산당의 통치를 인정하는 ‘17개항 합의’를 티베트인들에게 강요했다.

합의 사항 자체만 놓고 본다면, 티베트인들에게는 자치권이 보장되는 장밋빛 청사진이 제시됐다. 그러나 실상은 세계 최대 강제수용소와 가장 촘촘한 감시장비가 설치된 지역이 됐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1959년 공산당 정권의 잔혹한 유혈 진압의 여파로 망명길에 올랐다. 그해 티베트인들은 공산당 통치에 반대하며 폭동을 일으켰다가 수만명이 살해됐다. 티베트 망명 정부의 추정에 따르면, 그 후 20년 동안 약 120만 명의 티베트인들이 억압으로 희생됐다. 같은 기간 150여명이 분신자살로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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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불교 비구니가 중국 남서부 쓰촨성 사다르 지역 불교연구소 주변 건물 잔해를 지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수도원’ 대신 불교연구소라는 용어를 쓰도록 하고 있다. | Johannes Eisele/AFP via Getty Images/연합

최근 미 국무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경찰은 인도를 통해 반입되는 ‘반란을 부추기는 음악’ 등을 검열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티베트인들의 개인 우편물과 가택을 수색하고 통화 기록을 조사한다. 지방당국 공무원들은 방학 때 학생들이 종교활동에 참가하는지 감시한다.

티베트는 인도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공산당의 억압을 피해 인도로 이주했거나 가족 일부만 보낸 주민들도 많다. 세 아이의 엄마인 티베트 목동 라모(36) 역시 그중 하나다.

그녀는 작년 6월 인도에 있는 아이들에게 생활비를 보낸 혐의로 구금됐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두 달 뒤 티베트의 한 병원에 입원한 채로 가족들과 면회가 허용된 그녀는 멍이 심하게 들고 말을 거의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가족과 만나고 며칠 뒤 숨을 거두자, 당국은 그녀의 시신을 즉각 화장했다.

중국 정부는 현재 고령(86세)인 달라이 라마의 후계자 선정에 개입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했으며, 티베트인들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티베트 불교는 달라이 라마 사후 그의 예시에 따라 환생한 아이를 찾아 후계자로 삼는 전통을 수백 년간 이어왔다. 현 달라이 라마는 제14대다.

미국에 본부를 둔 티베트 자유화 단체인 ‘스튜던트포프리티벳’의 총책임자 롭상 치텐은 에포크타임스에 “중국 공산당은 종교 신자들에게 무관용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공산당의 독단적 결정은 모든 티베트인들의 삶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다”라고 말했다.

 

성경을 왜곡하는 기독교 ‘중국화’ 공정

중국에는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가정(지하)교회와 성당 수백 곳 이상이 존재했고 당국은 이를 어느 정도 눈감아주고 있었으나, 현 시진핑 지도부는 출범 이후 천주교와 개신교에 대한 탄압을 강화했다.

하지만 탄압이 심해질수록 신도들의 결집력도 높아졌다. 오히려 지하 교회 숫자가 더 늘어나자 당국은 더 직접적인 수단을 동원했다. 신도들을 구금하고 목사들에게 징역형을 선고하며 억압의 수위를 더 끌어올렸다.

중국 최대 ‘미등록 교회’의 하나인 쓰촨성 청두시에 위치한 ‘이른비 언약교회’를 세운 담임목사 왕이는 지난 2019년 12월 반체제 인사에게 자주 적용되는 ‘불법 사업체 운영’과 ‘국가전복선동’ 혐의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신앙’ 자체를 왜곡하려는 수법도 쓴다. 공산당은 교회에 걸린 십자가 등 종교적 상징물을 철거하고 예수 그리스도나 성모 마리아의 그림 대신 시진핑이나 마오쩌둥의 초상화로 바꾼 소위 ‘애국교회’를 설립하며 종교의 ‘중국화(Sinicizing)’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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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9일 중국 산시성 린펀시 당국의 교회 철거 장면 | 차이나에이드 제공

미국에 본부를 둔 중국 종교자유 추진 NGO 단체 차이나에이드(China Aid)의 미 의회 청문회 증언에 따르면, 중국은 기독교 중국화 5개년 수립해 구약성경을 다시 번역하고 신약성경을 새롭게 해석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성경에 사회주의 이상을 담아내기 위해서다.

이미 그 이전부터 공산당은 기독교 중국화를 위해 성경을 왜곡해서 교육해왔다.

정부가 펴낸 윤리 교과서에서는 성경 요한복음 8장에 대해 “군중은 여성을 돌로 쳐죽이려 했으나, 예수는 ‘죄가 없는 사람이 먼저 돌을 던지라’고 말했으며, 군중이 사라지자 예수는 자신을 죄인으로 자처하면서 여성을 돌로 쳐죽였다”고 서술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등 기독교 명절도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4개 이상 성(省)·시 정부에서 크리스마스 행사를 제한했고, 한 대학 공산당 간부는 “젊은 세대들의 문화적 자신감 고취”를 명목으로 “서양의 종교적 휴일과 관련된 활동”을 금지했다. 한 기독교인은 이를 위반했다가 올해 1월 16만 위안(약 28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지난 4월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 정부가 기독교인들에게 신앙을 포기하도록 강요하기 위해 쓰촨성에 비밀 세뇌시설을 운영하고 신도들을 고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루가 다르게 대담해지는 ‘신장 위구르 탄압’

지난 2019년 말 국제사회는 중국 서부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 100만명 이상이 갇힌 수용소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큰 충격에 휩싸였다.

위구르인과 무슬림 소수민족 등을 대상으로 강제 노동, 고문, 성적 학대, 정치적 세뇌, 강제 불임·낙태 등 가혹행위가 가해지는 이 수용시설의 정식명칭은 ‘직업훈련센터’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벨기에, 캐나다, 체코, 리투아니아, 네덜란드 등 점점 더 많은 국가에서 중국의 위구르 탄압을 집단학살의 한 형태로 인정하고 있다. 집단학살은 인류가 저지를 수 있는 가장 심각한 범죄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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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 카슈가르의 한 마을 이슬람 사원에 ‘애당, 애국’이라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국가에 대한 충성과 정당에 대한 충성은 별개의 것이지만 중국 공산당은 ‘애당이 곧 애국’이라는 선전을 수십 년간 전개하고 있다. 2019.6.4 | GREG BAKER/AFP via Getty Images/연합

민간기업에까지 신장 위구르 강제 노동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공산당은 비판을 받아들이고 개선하는 대신 중국인들을 내세워 ‘국민들의 자발적인 불매운동’으로 맞서는 쪽을 택했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위구르족 운동본부의 루산 압바스 본부장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 하루 전인 지난 6월 30일 성명을 내고 “위구르인들에 대한 집단 학살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매일 더 대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위구르족 단체 2곳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소 28개 국가가 위구르족 탄압에 연루됐으며 이들 국가 중 대다수는 중국의 글로벌 경제구상인 ‘일대일로’에 가입하는 등 중국과 밀접한 경제적 관계를 맺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중국이 일대일로를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함에 따라,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 의존적 관계에 갇히게 될 것이며 해외로 탈출한 망명자와 반체제 인사에 대한 중국의 압박능력도 더 강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거짓 선전으로 시작하고 유지한 ‘파룬궁 탄압’

1999년 7월 20일 장쩌민 당시 중국 공산당 총서기는 수련인구가 7천만명을 넘어선 수련단체 파룬궁의 인기에 강렬한 시기심을 품게 됐다.

한 내부 회의에 참석한 전 중국군 대령에 따르면, 장쩌민 지도부는 파룬궁 수련자들을 상대로 “정치적으로 파괴하고 경제적으로 파산시키며 명예를 실추시켜라”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수련자들의 재산을 압류하고, 사회적으로 손가락질받을 만한 일을 저지른 것처럼 꾸미라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만한 일’의 대표적 사례가 톈안먼 분신자살이다. 2010년 초 톈안먼 광장서 수련자들이 집단 분신자살극을 벌였다는 ‘시나리오’에 따라 연출된 이 사건은 광장에 설치된 CCTV 카메라를 통해 생생하게 포착된 화면이 방송을 타면서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이 사건은 한 여성이 자신의 12살 딸까지 강제로 참가시켰다는 점에서 당시 ‘왜 탄압받는지 모르겠다’는 파룬궁 수련자들에 대한 중국의 일반적인 여론을 ‘상종 못 할 인간말종’으로 전환하고 탄압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획기적 계기가 됐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 기자의 취재 결과 분신 자살자 중 최소 1명은 파룬궁을 수련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나머지 인물들도 수련자라고 주장은 했지만, 자세나 동작이 틀리는 등 허술한 점을 보였다.

사건 현장을 촬영한 CCTV 영상에서도 이상한 점이 드러났다. 경찰들이 이날 평소와 달리 너무 많은 소화장비(25개)를 가지고 순찰하고 있었으며, 분신자살했다는 인물의 손에는 인화물질을 담았다는 페트병이 녹지 않은 채 원형 그대로 있었다.

엄마의 강요에 억지로 분신자살을 했다는 12세 소녀 역시 이상한 점을 드러냈다. 이 소녀는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목숨을 구했지만 전신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기관절개 수술을 받았다는 소녀가 온몸에 붕대를 감은 채 TV 인터뷰에 응해 똑똑한 발음으로 말하고 노래까지 부른 것은 의학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중국 관영매체가 톈안먼 광장 분신자살 사건 피해자라고 보도한 12세 소녀. 그러나 전신화상에 기도절개를 수술을 받았다는 소녀는 마이크 앞에서 또렷한 발음으로 취재에 응해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이 연출됐다. |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사건 당시에는 베이징 톈안먼 한복판에서 분신자살했다는 충격만이 중국 사회를 휩쓸었고 연일 황금시간대에 같은 화면을 내보낸 관영언론의 지원사격으로 인해 이런 문제점들에는 시선이 미치지 못했다.

이후 ‘천인공노할 사건을 저지른’ 파룬궁 수련자들은 공공의 적이 됐고 탄압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지금까지 22년간 진행된 박해는 감옥, 수용소, 정신병원, 재교육센터에 갇힌 수백만 명의 수련자들을 대상으로 강제로 장기를 적출해 이식수술용으로 판매하는 데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파룬궁 수련자들은 수련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미국에 서버를 둔 파룬궁 정보사이트 밍후이왕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99명의 중국 내 파룬궁 수련자들이 신앙을 지킨다는 이유로 각종 혐의의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1만5천여명이 영장없는 가택침입, 강제연행, 수감 등의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중국 남부 후난성 출신 중학교 역사 교사를 지낸 파룬궁 수련자 뤼쑹밍은 감옥에서 총 14년을 보냈다. 잦은 구타와 강제 노동, 전기고문에 시달린 그는 2018년 초 석방 당시 치아가 6개밖에 남아있지 않았고 심부전 증세를 보이다가 그해 3월에 5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종교·신앙인 탄압으로 진짜 약점 노출될 것”

미국 국무부 산하 국제종교자유대사를 지낸 샘 브라운백은 에포크타임스에 “시진핑 시대의 중국에서는 마오쩌둥 시절의 잔혹하고 비인간적인 전술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백은 “그러나 신앙인들을 탄압하는 과정에서 중국 정권은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며 “그들은 생명에 대한 위협과 금전적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신앙인들을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기에 더 억압적이고 잔인한 수법을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권과 종교의 자유 유린함으로써 중국 공산주의 정권은 국제적 이미지가 손상되고 있고 이와 동시에 자국 내에서는 통치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공산주의와 신에 대한 믿음은 공존하기 어렵다. 하지만, 믿음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결국 무너지는 쪽은 공산주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종교자유를 추진하는 기독교 NGO단체 차이나에이드의 대표인 밥 푸 목사는 “중국 공산당의 100년은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단일 정당이라는 유산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