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길조” 태백 절에서 촛불이 스스로 켜지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황효정
2021년 02월 10일 오전 11:4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28

강원 태백에 위치한 한 절에서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절에 있던 촛불이 스스로 켜진 것. 사람들은 길조라고 여기며 반가워하고 있다.

지난 5일 강원일보는 이같은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앞서 2021년을 맞이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지난달 15일 태백시 절골에 위치한 서광사 CCTV에 신기한 장면이 포착됐다.

이날 서광사 대웅전에는 아무도 없었는데, 대웅전 칠성각 앞 촛대 하나가 스스로 촛불이 켜진 것.

앞서 오전 예불을 마친 뒤 스님이 사찰 내 촛불을 모두 소등했는데, 초가 꺼진 지 3시간이 넘게 지난 이날 오후 2시 40분께 CCTV 영상이 갑자기 흑백으로 바뀌었다.

사진=서광사 CCTV 영상 캡쳐

그 순간 초가 자연스럽게 켜졌다.

촛불이 켜진 전후 사찰 내외부에 설치된 CCTV 총 4대에는 누군가 출입하는 모습이 전혀 찍히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같은 사실은 스님이 같은 날 오후 5시 20분께 법당 정리를 하던 중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CCTV를 확인하며 알려졌다.

오전 예불을 마치고 촛불을 껐던 스님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심지가 촛물 안에 박혀 있어 불이 붙지 못하는 상태였다”며 “다음에 불을 피울 때 심지를 꺼내서 피워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억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서광사 주지스님인 성원 주지스님은 “‘지극정성 하면 꺼진 불도 켜진다’는 말을 농담으로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시기지만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길조로 여겨진다”고 반색했다.